7일 오후 3시부터 을지로 태성골뱅이신사

세월호 참사 진실규명을 위해 나선 이들 중 1000여 명이 사법처리 대상이 된 가운데 이들이 공정하고 정당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제대로 변호 받을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후원주점이 열린다.

4.16 노란리본법률지원위원회(이하 위원회)는 7일 오후 3시부터 11시까지 서울 을지로 태성골뱅이에서 후원주점 ‘노란리본을 부탁해’를 연다.

위원회는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참사의 진실규명을 위한 투쟁 중에 1000여명이 사법처리의 대상이 되었고 이 중에는 변호인의 제대로 된 조력 한번 받아보지 못하고 유죄가 확정된 사람들도 부지기수이고 과도한 벌금을 감당할 수가 없어서 노역으로 환형하여 스스로를 감옥에 가둔 사람들도 있다”면서 “그들이 공정하고 정당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제대로 변호 받을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절대 무거운 짐을 개개인들이 감당하며 지고 가게 하지 않을 것이며 그 첫 시작으로 5월7일 후원주점을 연다”고 밝혔다.

이날 후원주점에는 세월호 가족들이 직접 시민을 맞이하고 세월호 참사 변호인단 변호사들이 서빙에 동참한다.

제주해군기지 반대 싸움에 앞장서 온 강정마을 주민 김미량 씨가 자진하여 주방장을 맡았고 세종호텔 노조위원장으로 긴 투쟁인 고진수 씨가 부주방장으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시국미사를 매주 광화문에서 봉헌하고 있는 가톨릭 사제들과 수도자들이 앞치마를 두른다.

이 밖에도 수많은 세월호 가족들과 시민들, 인권활동가들이 함께 한다.

위원회는 “세월호 참사 2주기가 지났지만 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고 유족들 앞에 진심으로 사죄하는 사람도 없다”면서 “4.16 노란리본법률지원위원회는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하다가 사법처리의 대상이 된 모든 이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4.16 법률지원위원회는 가만히 있기를 거부하고 거리로 나섰던 시민들 앞에 놓인 사법탄압에 맞서 함께 저항하기 위한 울타리가 되고자 만들어졌으며 모금을 통해 재판을 앞두고 법률지원이 필요한 이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시민들이 위축되지 않도록 집단적으로 대응하는 힘을 기르며, 나아가 모일 권리, 애도할 권리, 저항할 권리를 위한 활동에 기여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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