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 점퍼, 학벌을 시각화하는 대표적 수단" 인식
대학명 대신 ‘ANTI-HAKBUL’ 학과 로고 ‘EQUALITY’
학별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하 학벌없는 사회)이 ‘학벌없는 과잠’ 만들기에 나선다. ‘과잠’은 학과 점퍼(점바)의 줄임말이다.
학벌없는 사회는 ‘과잠’은 학벌주의를 시각화하는 대표적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과잠을 입는 문화’가 학습공동체의 연대감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보일 수 있지만, 대학 간 서열이 명확한 현재, 과잠은 자신이 차지하게 될 사회적 위치를 과시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는 것. 마치 옷으로 신분을 표현하는 봉건시대처럼 말이다.
그래서 '학벌없는 과잠’은 가슴팍에 대학 이름 대신 ‘ANTI-HAKBUL’ 로고가 새겨진다. 등 쪽에도 학과 로고를 넣는 일반적인 과잠과 달리 ‘EQUALITY’를 새겨, “학우라는 말이 규정하는 좁은 담장을 넘어, 학벌 공동체에서 배제된 시민들과 함께 평등의 목소리를 만들겠다”는 단체의 다짐을 담았다.
학벌없는 사회는 “인간이 깰 수 없었던 차별은 존재하지 않았다는 소박한 진리를 믿는다”면서 이번 학벌없는 과잠은 ‘학벌없는 사회’를 향한 "사회적 각오의 증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학벌없는 과잠’과 함께 학벌 없는 사회를 상징하는 티셔츠, 뱃지 등 다양한 굿즈도 제작된다.
학벌없는 과잠과 굿즈는 펀딩플랫폼 ‘텀블벅’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이 펀딩은 지난 8월 13일부터 시작돼 오는 9월 13일까지 참여 가능하다.
김은유 기자 metaphor@gjdream.com
김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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