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광주시에 촉구…“수사기관 고발” 입장

5·18구속부상자회가 16일 '광주시민께 드리는 말씀'을 내 “국가보훈처장과 광주광역시장은 문흥식 씨의 5·18민주유공자 선정경위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5·18구속부상자회가 16일 '광주시민께 드리는 말씀'을 내 “국가보훈처장과 광주광역시장은 문흥식 씨의 5·18민주유공자 선정경위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참사가 발생한 재개발사업에 공사 수주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은 조직폭력배 출신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이 미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최근 문 전 회장을 입건하는 과정에서 출국 상태를 확인했다.

문 전 회장은 철거 건물 붕괴 사고 조사 과정에서 불법 하도급 문제가 불거지고, 자신의 개입 소문이 돌기 시작한 지난 13일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지난 12일 임시총회를 열어 문흥식 회장 해임을 의결한 바 있는 5·18구속부상자회는 16일 '광주시민께 드리는 말씀'을 내 “국가보훈처장과 광주광역시장은 문흥식 씨의 5·18민주유공자 선정경위를 밝히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수사기관에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규연 5·18구속부상자회장 권한대행 명의의 입장문은 ‘민주적공법단체설립천막농성’ 100여 일을 맞이한 심정을 담았다.

5·18구속부상자회는 “천막농성에 참여한 저희 모두를 비롯해 5·18 관계자들은 그동안 안일했다. 반성한다”면서 “광주시 또한 문흥식의 적폐를 보호해 온 권력의 요람이 아니었는지 성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새봄 기자 newbom@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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