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대 신중년 ‘요리조리코디사업단’ 10여 명 활동

광주시 서구 화정로에 위치한 여성 장애인 공동생활가정에서 신중년 경력형일자리 ‘요리조리코디사업단’이 조리한 음식을 입소자들이 맛보며 즐거워하고 있는 모습 .
광주시 서구 화정로에 위치한 여성 장애인 공동생활가정에서 신중년 경력형일자리 ‘요리조리코디사업단’이 조리한 음식을 입소자들이 맛보며 즐거워하고 있는 모습 .

“떡볶이가 너무 맛있어요.” “내일은 치즈랑 감자 많이 있는 피자 먹고 싶어요, 만들어주실 거죠?”

광주 서구 화정로에 위치한 한 주택가 골목이 ‘맛있다’는 감탄사와 행복한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7명의 10 ~ 30대 여성 장애인들이 공동생활을 하고 있는 이 연립주택에서 이들의 명랑한 요구에 앞치마를 두른 채 환한 웃음으로 답하는 건 전문 경력의 영양사와 조리사들이다.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이 운영하는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요리조리코디사업단’ 참여자들로, 광주 전역 10여 곳 장애인 공동생활가정에 맛있는 출장 조리 서비스를 펼치며 장애인들의 식생활을 즐겁게 만들어주고 있다.

뜻깊은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이 ‘요리 천사’들은 조리 경력 최소 3년, 많게는 20년 이상의 베테랑들로서 장애인 공동생활가정 등이 필요로 하는 음식의 식재료 다듬기부터 조리, 뒤처리까지 일체를 담당하고 있다.

이들의 조리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는 유은주 광주 엠마우스 장애인 공동생활가정 원장(광주 장애인공동생활가정 연합회장)은 “입소자들을 돌보고 행정업무를 하다보면 조리업무가 버거워 반찬을 사다먹는 경우도 있었는데, 조리사님들 덕분에 따뜻하고 정성스런 음식을 매일 먹게 돼 입소자들이 많이 행복해한다”고 말했다.

빛고을요리조리코디사업단은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이 고용노동부 국비와 광주 시비 1억여원의 공모금을 받아 운영하고있는 신중년 경력형일자리사업으로, 전문경력과 자격증이 있으나 상황상 경력단절을 겪고있는 여성이나 재취업을 원하는 신중년에 일할 기회와 함께 큰 보람을 제공하고 있다. 

주경님 빛고을노인건강타운 본부장은 “빛고을요리조리코디사업단은 신중년경력형일자리사업 중 조리사를 파견하여 지역사회 서비스를 실시하는 전국 최초의 모델로 의미가 크다”고 말하며 “신중년에게는 뜻깊은 일터가 되고, 사회적으로는 복지 사각지대를 메우는데 도움이 되고있어 뿌듯하다”고 밝혔다.
이은희(빛고을노인건강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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