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 감시단체, 직업성·환경성 암환자 찾기 운동
“전국 221개 사업장 발암물질 배출저감계획서 공개” 촉구

전국 화학물질 감시단체인 ‘건강과생명을지키는사람들(이하 건생지사)’는 구미 휴브글로벌 불산 누출사고 9주년을 맞아 ‘직업성·환경성암환자찾기 119’와 정의당 강은미 의원실과 함께 발암물질 배출저감제도를 알리고 배출로 인한 건강상의 피해를 막기 위한 ‘전국 환경성암환자 찾기 운동’을 시작한다. 

9년 전 2012년 9월27일, 8시간 동안 12톤의 불산 누출로 5명의 노동자가 사망하고 소방관 18명 부상, 주민 1만2000명 병원진료, 농작물 212ha 고사, 차량부식 2000대, 가축피해 4000마리, 주민보상금 380억 원에 이르는 우리나라 화학사고 역사상 전무후무한 대형참사가 발생했다. 이후 한국사회는 사업장의 화학물질 안전관리와 사고 시 비상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화학물질관리법을 제정했다. 이제 사업주는 발암물질 배출저감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해야 하며 해당 지자체는 전문가, 시민이 참여하는 지역협의체를 구성하여 매년 사업장 이행점검을 해야 한다는 게 직업성·환경성 암환자 찾기 운동에 나선 단체들의 요구다.

구미 휴브글로벌 불산 누출사고 9주년 사업은 9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1주일간 다양한 기획사업으로 채워진다.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현장과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9년 간의 활동성과를 노동자, 시민과 함께 하는 대중사업으로 이어간다.

전국 221개 사업장 발암물질 배출저감계획서 공개와 환경성암환자 찾기운동 선포식을 진행하며 환경성암 해외사례를 소개한 ‘시빌액션’ 영화도 지역별 순회를 통해 상영한다. 

 또한, 사업장 발암물질 노출로 인한 직업성암환자 찾기 운동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급식실 직업성암환자 집단산재신청과 조리업무환경 개선 촉구 기자회견, 그리고 전국 지자체별 암환자 현황과 직업성암 제도개선안 발표 기자회견도 진행한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 기준과 많은 전문가들은 년간 전체암 중에 4% 정도를 직업성암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를 한국에 적용하면 년간 9600명(우리나라 년간 전체 암환자 24만 명) 가량이 직업성암일 것으로 추정된다. 
문의 02-490-2091, nocancer119@gmail.com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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