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8월 15일까지 ACC복합 5관
22명 작가 사회 품은 작품 38점 전시

이세현_경계_오름
이세현_경계_오름

 1980년 5·18민주화운동 이후 한국 민중미술의 흐름과 현재적 의미를 살펴보고 미래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특별전시가 마련됐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이강현)이 오는 30일부터 8월 15일까지 ACC 복합전시 5관에서 한국 민중미술 특별전`다면체 미로 속의 진동’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에선 현대 리얼리즘 계열 미술작가 22명이 참여해 현실의 사회 문제를 녹여낸 작품 38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1부 아카이브전`새로운 시선’과 2부 동시대 작가전`현실과 환상 사이’등 총 2부로 구성됐다.

 1부는 1980 ~ 1990년대의 반독재, 민주화, 통일, 노동운동 등 주로 정치적인 주제를 표현해 뚜렷한 족적을 남긴 작품을 소개한다. 여기에 2000년대 여러 작가가 기존 민중미술의 고민을 이어간 개념적인 성향의 포스트 민중미술 작품도 포함됐다.

 신학철의 `한국근대사-5’, 오윤의 `낮도깨비’, 강연균의 `장군의 초상’, 홍성담의 `북춤’, 임옥상의 `목포’, 김정헌의 `냉장고에 뭐 시원한 것 없나’등을 비롯해 10명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2부에선 지난 2010년대 이후 한국 사회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다양한 현실 문제들이 반영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기후 위기, 환경오염, 전염병, 전쟁, 도시 환경, 이주 노동자, 정보화, 대중문화, 감시사회 등 현재의 복잡다기한 사회현상을 다양한 매체와 형식으로 표현한 작품들이다. 다면체 미로와 같은 현실사회 속에서 미술 창작자의 치열한 고민과 창작 활동의 결과물을 엿볼 수 있다.

 임용현의 `모든 것이 더 흐릿하다’, 노현탁의 `미키버니언’등 4점, 류성실의`BJ 체리장’, 조정태의 `군상 1’등 3점, 이진경의 `몽유도원 2022’ 등 5점, 나현의 `로렐라이의 노래’ 등 12명 작가의 작품으로 구성했다.

 한편 ACC는 한국 민중미술 특별전 개막식 부대행사로 민중미술의 미래를 모색하는 대담회를 준비했다.

 오는 30일 오후 3시 30분 ACC 복합전시 5관에서 `현실과 환상 사이에서 새로운 길찾기’를 주제로 열리는 대담회에는 조인호 광주미술문화연구소장의 발제에 이어 민운기 스페이스 빔 대표와 문희영 예술공간 집 관장이 토론자로 나선다.

 한국 민중미술전의 보다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강현 전당장은 “이번 특별전은 민중미술이 지나온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현재의 한국 현실 사회 속에서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진화될지 방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라면서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관람을 바란다”고 말했다.

 유새봄 기자 newbom@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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