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당과 협치 부족” 안팎서 비판 잇따라
진보당 국강현 광산구의장 출마 선언 주목

지난 1일, 광산구의회 앞에서 국강현 의원 의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렸다.
지난 1일, 광산구의회 앞에서 국강현 의원 의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이 열렸다.

 제9대 광주 기초의회를 장악한 더불어민주당이 전반기 의장 자리를 두고 치열한 물밑 경쟁 속 의장단 후보 등록이 마무리 되고 있다.

 현재 민주당 소속의원 전원 합의로 선출된 의장단 후보에는 동구의회 전체 7명 중 민주당 소속이 5명으로 초선인 김재식 의원을 의장 후보로, 초선인 이지애 의원을 부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남구의회는 전체 11명 중 민주당 소속이 10명으로 3선인 황경아 의원을 의장 후보로, 재선인 남호현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북구의회는 전체 20명 중 민주당 소속이 17명으로 재선인 김형수 의원을 의장 후보로, 4선인 최무송 의원을 부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서구의회는 총 13명 중 11명이 민주당 소속으로 재선인 고경애 의원을 의장 후보로, 부의장 후보는 합의중에 있다.

 광산구의회는 총 18명 중 14명이 민주당 소속으로 의원들 간 의견이 엇갈려 협의가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일 광산구의회 의장 선거에 4선인 진보당 국강현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국 의원은 “구청장도, 구의회 의장도 민주당 일색으로 구성되면 의회의 견제와 감시 기능은 사라진다”며 “소수당의 의견은 배제하고 그들끼리 당 내에서 치열한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은 구시대적 정치다”며 민주당의 원구성 선출 방식을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과의 협치를 기대하고 있으나 의장 선거에서부터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합리적인 원구성으로 풀뿌리 민주주의와 다양한 정당들이 어우러지는 협치의 정치를 보여주자”고 호소했다.

 민주당은 선거 때마다 논란이 되는 `자리 나눠 먹기’와 `주류·비주류 다툼’을 방지하고자 경선을 통해 단일 후보를 내도록 했다.

 하지만 이는 민주당 내 독점 구조에서 나온 선출 방식으로 소수정당과 초선 의원을 무시하는 민주적이지 못한 방식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다수당인 민주당의 결정에 따라 소수당 의원의 표는 무력화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지침에도 민주당은 의장 후보를 두고 집안싸움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의장 후보로 소수당인 동구의회 무소속 박종균 의원(4선)도 출마 의사를 밝히고 서구의회 진보당 김태진 의원(3선)도 거론되었으나 민주당이 다수인 점을 비춰볼 때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광산구의회도 국강현 의원이 의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민주당 내 의장 후보 협의가 마무리 된다면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절대다수라 내정된 후보가 그대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광주 5개 자치구 의회는 9대 의회 첫 본회의에서 의장단을 최종으로 선출한다.

 동구·남구·북구의회는 4일 본회의를 열어 원 구성을 마무리 할 예정으로 광산구는 오는 5일, 서구의회는 7일 원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의정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현아 기자 haha@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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