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3일 오후 7시 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
정겨운 한국가곡과 오페라 아리아까지

광주시립합창단.
광주시립합창단.

 광주시립합창단이 기획공연 ‘신년음악회’로 2023년 계묘년 새해 문을 연다. 2월 3일 오후 7시 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따스한 봄을 기다리는 애틋한 마음과 새로운 시대를 여는 진취적인 기상을 노래하는 여러 다양한 장르의 합창음악과 더불어 봄소식에 어울리는 정겨운 한국가곡과 오페라 아리아들로 희망찬 시작을 알린다.

 첫 무대, 첫 곡 ‘까야마(Kayama)’에서는 남성의 강력한 외침과 여성의 부드러운 속삭임이 대비되는 가운데 키보드와 플롯, 팀파니의 앙상블이 작품 중간을 아름답게 꾸며준다. 두 번째곡 ‘나 그 느낌 알아(I Can Feel the Spirit)’, 세 번째 곡 ‘손뼉 쳐(Clap Yo’ Hands)’는 흥겨운 모임에 박수치며 즐기는 분위기의 가스펠 느낌의 곡이다.

 두 번째 무대는 겨울이 다 지나가기 전, 아직도 여전히 스산하고 외로운 계절의 끝, 맑은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의 이야기와 채 다 녹지 않은 강가의 살얼음 너머로 다가오는 봄 내음, 그리고 지난날 나눴던 사랑의 흔적을 기억으로부터 소환해 보는 우리들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이야기들이다.

 세 번째 무대는 같은 시대, 같은 감성, 같은 의지를 공유한 남자들의 의기투합 같은 합창곡들이다. 북유럽 노르웨이의 작곡가 중 한사람인 작곡가 에드바르 그리그(Edvard Grieg)의 ‘형제여, 계속 노래하라(Brothers, Sing On)’는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방랑객들의 낭만적 감성으로 유유자적하는듯한 노래이다. 두 번째 곡 ‘결연한 의지의 남자들(Stouthearted Men)’은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군대 행진곡처럼 절도 있는 씩씩함과 박진력이 매력인 곡이다. 세 번째 곡, ‘축배의 노래(Stein Song)’는 후기 낭만시대에 유행했던 파트송(Partsong)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어렵지 않아서 직장 업무시간에 잠시의 여가시간에 누구나 모여서 함께 부를 수 있는 가볍고 흥겨운 곡이다.

 네 번째 무대는 오페라보다 다소 가볍고 발랄한 오페레타라는 장르에 나오는 잘 알려진 독창곡 두 곡과 가장 널리 잘 알려진 오페라 중 하나인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 에 나오는 2중창의 무대이다. ‘이탈리아 거리의 노래(Italian Street Song)’이 소프라노의 생기발랄한 곡이라면 ‘그대는 나의 모든 것(Dein ist mein ganzes Herz)’는 테너의 자기 사랑에 향한 화려한 절규로 느껴지는 작품들이다. ‘축배의 노래(Brindisi)’는 작곡가 베르디의 대표적 오페라 중 하나인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의 초반에 나오는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정도로 유명한 중창곡이다. 마지막으로 프랑스 오페라, ‘카르멘’에 나오는 바리톤 아리아, ‘투우사의 노래(Les Toreador)는 남성의 씩씩하고 담대한 기상이 상징인 노래이다.

 마지막 무대는 우효원 작곡의 ’아! 대한민국’이다. 4악장으로 구성된 작품으로서 각 악장은 대한민국 태극기의 4괘(건, 곤, 감, 리)에 담긴 한민족의 이상을 대한민국 번영을 위한 창조의 정신으로 이미지화한 작품이다. 본래 혼성합창, 오케스트라, 팀파니와 국악 모듬북이 함께 하는 대 편성 작품인데 금번 연주회는 오케스트라 대신 두 대의 피아노와 함께 한다. 광주시립합창단은 정겨운 한국가곡과 오페라 아리아까지 솔로와 합창무대로 계묘년(癸卯年) 새해를 맞아 활기차고 희망찬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전석 1만 원이며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문의: 062-613-8245

 유새봄 기자 newbom@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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