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략회의서 화해 무드…의원 간담회 통해 급진전
운영위서 3월 조기 추경 논의 ‘제314회 임시회’ 확정

30일 광주광역시의회 제31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2023년 시정방향 시정연설하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이날 본회의를 통해 시와 시의회의 화해 무드를 공식화했다.
30일 광주광역시의회 제31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2023년 시정방향 시정연설하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이날 본회의를 통해 시와 시의회의 화해 무드를 공식화했다.

 지난해 12월, 2023년도 예산안 의결을 두고 ‘’예산 戰’을 벌였던 광주시와 광주시의회가 한 달 반 만에 ‘종전’을 선언했다.

 지난주 광주전략회의를 계기로 화해 무드를 조성했는데, 30일 본회의에서 정무창 의장의 개회사와 강기정 시장의 시정연설을 통해 서로 ‘함께 하자’는 메시지를 내 맞손을 잡았다.

 특히 본회의 직후 전체 의원 간담회와 의회운영위원회를 통해 조기 추경 시기까지 확정해 상호 관계 개선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정무창 광주광역시의회 의장은 30일 제31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개회사를 통해 “올해 시의회는 시경 소아 편에 나오는 ‘유유녹명’의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며 “이기적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 더불어 잘 살자는 의미로 대동 정신이자 협업 정신이며, 함께 잘 살기 위한 전제는 사전 소통과 양보, 타협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1월 발표한 신년사와도 연결되는데 당시에도 정 의장은 “2023년 새해에 광주광역시의원 모두는 ‘함께 잘 살자’는 대동·협업 정신이 담긴 ‘유유녹명’의 따뜻한 마음으로 시민 여러분 곁을 지키겠다”며 “협업의 전제인 ‘참여’와 ‘소통’을 거듭 강조하며 새해에도 광주시의회를 많이 응원해 주시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목은 시청과 시의회의 관계 개선을 염두에 둔 것으로도 풀이됐는데, 지난주 만남에서 화해 무드가 조성되자 직후 열린 본회의서 다시 한번 등장했다.

 앞서 광주광역시와 광주광역시의회는 ‘제2차 광주전략회의’를 통해 △원활한 예산 편성·심의 위한 대원칙 마련 △2023년 제1회 추경 편성 △안정적이고 적극적인 채무관리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국비확보 공동 노력 등을 논의한 바 있다.

 특히 예산 편성 및 심의 단계에서 시와 시의회 간 협의의 정례화를 합의하고, 민생 안정과 경제 위기 극복 등 긴급한 재정 수요 적시 대응을 위한 3월 조기 추경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정 의장은 회의 후 “경제 한파로 시름하는 민생을 보듬기 위한 협치와 상생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예산 관련 협의 정례화, 3월 조기 추경 등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으며 강 시장 역시 “광주시와 시의회는 민생안정과 경제 위기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재정운용 전략을 함께 마련하겠다”며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통해 경제 위기 극복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분위기는 본회의에서도 이어졌다. 정 의장의 개회사 직후 강 시장은 2023년 시정방향 시정연설을 통해 “지난 본예산 심의 과정은 시의회와 집행부 모두에게 큰 교훈을 줬다”며 “그 교훈에 힘입어 지난 27일 제2차 광주전략회의에 우리 모두가 모일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논의를 통해 원활한 예산 편성과 심의를 위한 대원칙을 확립했고, 민생 안정과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선제적인 재정 정책으로 대응하자고 다짐했다”며 “시의회와 집행부는 광주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한 혁신의 동반자가 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본회의에서도 화합 메시지를 내며 화해 무드가 짙어진데 이어 조기 추경 시기도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광주전략회의에서 3월 조기 추경을 약속한 시의회는 이날 본회의 직후 전체 의원 간담회에서 긴급한 현안 해결을 위해 빠른 추경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전체 의원 간담회 직후 열린 의회운영위원회에서는 3월 13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제314회 임시회에서 추경 예산안을 심의키로 확정했다.

 이미 물밑에서 추경 편성에 대한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양 측의 목적지는 ‘추경 통과’인 만큼 이번에는 순탄히 서로가 합의점에 도달할 수 있을지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규빈 기자 gangstar@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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