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환경기초시설 성공사례 주목
국내 최초 지하 설치 ‘하남 유니온파크’
인공스키장 설치 덴마크 코펜하겐 명소로

경기도 하남시의 환경기초시설인 유니온파크. 기피시설에서 기대시시설로 탈바꿈해 벤치마킹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남시 제공.
경기도 하남시의 환경기초시설인 유니온파크. 기피시설에서 기대시시설로 탈바꿈해 벤치마킹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남시 제공.

 2030년부터 직매립이 전면 금지되면서 최근 기피시설에서 기대시설로 탈바꿈한 환경기초시설 성공 사례가 주목하고 있다.

 쓰레기 대란에 벤치마킹으로 주목받는 곳. 그중 국내에서는 하남시, 평택시, 제주시의 성공 사례가, 국외에서는 덴마크 코펜하겐, 일본 무사시노 클린 센터, 대만 베이터우 소각시설 등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 최초 환경기초시설 하남 유니온파크

 먼저 2014년부터 운영이 시작된 하남 유니온파크는 기존의 노후화된 소각장, 재활용선별장, 음식물처리장, 중계펌프장 등 시설선건과 택지개발사업 등으로 환경기초시설 확충이 요구되자 국내 최초로 지하에 폐기물처리시설과 하수처리시설을 함께 설치한 신개념 환경기초시설이다.

 총사업비 3030억 원을 가지고 만든 규모 7만 9057㎡의 유니온파크 옆에는 복합쇼핑몰 하남스타필드가 들어서있고 인근 주거지역과 최단 거리가 35m에 불과하다는 점도 기존 소각장의 이미지와 달리 생소하다.

 특히 지하 시설을 음압 상태로 유지하고 별도 악취 포집 시설도 운영해 쓰레기 차량이 이동하는 새벽 시간 외엔 지상에 폐기물 처리에 따른 악취가 퍼지지 않도록 관리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유니온파크 지하에는 소각처리시설, 재활용선별시설, 음식물자원화시설, 하수처리시설 등이 설치되어 있다. 지상에는 잔디광장, 어린이물놀이시설, 생태연못, 다목적체육관(배드민턴장 5면, 탁구대 10대), 야외체육시설(풋살장·농구장·게이트볼장·족구장·테니스장) 등 다양한 주민친화시설이 갖춰져 있다.

 뿐만 아니라 한강·검단산 등 하남의 아름다운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하남유니온타워(105m)가 설치되어 있어 하남시민들은 물론 타지역민들까지 찾는 하남 가볼 만한 곳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다섯 가지 즐거움과 다섯 가지 자원화시설로 2020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평택에코센터 오썸플렉스. 이곳은 총사업비 3400억 원이 투입돼 5만 8000㎡ 면적에 조성된 환경복합시설이다.

 지하에는 생활폐기물 처리시설과 음식물류폐기물을 처리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시설과 재활용선별시설, 하수슬러지 처리시설, 스팀 및 온수 생산 등 다섯 가지 자원화 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지상에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 조성된 주민편익시설이 설치됐다. 오썸 워터파크, 와썸 공연장, 핫썸 찜질방, 오썸 홍보관, 스핀라이더극장 등 다섯 가지 즐거움이 있으며 그 외 야구장, 게이트볼장, 미니공연장도 함께 운영되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 ‘아마게르 바케’ 폐기물 발전소. 김광훈 에너지파크해담마루 센터장 제공.
덴마크 코펜하겐 ‘아마게르 바케’ 폐기물 발전소. 김광훈 에너지파크해담마루 센터장 제공.

 ▲덴마크 코펜하겐 ‘아마게르 바케’ 

 덴마크 코펜하겐 아마게르섬에 조성된 소각장 겸 열병합발전소인 아마게르 바케는 소각장 시설에 덴마크 최초의 인공스키장을 조성해 눈길을 끈다. 덴마크의 가장 높은 산이 해발 150m에 불과하고 대부분 평지에 가까울뿐더러 눈도 많이 안 오는 덴마크에 최초로 스키장이 들어섰기 때문이다.

 이곳에선 인근 5개 지자체가 모여 만든 열병합 발전소로 5개 지자체와 독일·영국 등 인근 나라의 폐기물을 태워 전기와 열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주변 18만 가구에 에너지와 난방까지 공급한다.

 소각시설 벽면에는 낙차 85m에 달하는 외벽에 암벽장과 10개의 다양한 하이킹·달리기 코스는 물론 인공스키장과 어린이 썰매장 등 시설까지 갖춰져 있다. 옥상에는 덴마크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도 함께 있다.

 코펜하겐 시는 2025년까지 세계 최초의 탄소 중립도시를 목표로 개인이나 기업이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다시 흡수해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것. 때문에 환경만을 고려한 건축물이 아닌 시민이 일상을 증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그 외 대만에는 굴뚝 레스토랑을 관광 명소로 만든 ‘베이터우 소각시설’과 쓰레기 처리 과정을 전시 관람하듯 볼 수 있는 일본 ‘무사시노 클린 센터’도 성공 사례로 주목된다. 또 영국의 리즈 소각시설, 오스트리아 슈피텔라우 소각시설, 중국 닝보 밍저우 소각장, 폴란드 크라쿠프 생활폐기물 발전소, 프랑스 센강변의 이쎄안 소각장 등도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유새봄 기자 newbom@gjdream.com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광주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