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열어 결정…19명 중 17명 분리 찬성
광주시 자체 연구원 설립·전남도 조직 승계

16일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광주전남연구원 분리 등 운영 효율화 방안 공청회’.
16일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광주전남연구원 분리 등 운영 효율화 방안 공청회’.

 광주전남연구원이 27일 이사회를 열어 재분리를 결정했다. 8년 만에 다시 분리 수순을 밟게 됐다.

 27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광주전남연구원은 이날 나주 혁신도시에 있는 연구원 회의실에서 이사 19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이사회를 열고 연구원 재분리와 관련된 안건을 논의했다.

 재적이사 19명 전원이 참석, 17명이 분리에 찬성하고 2명이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광주전남연구원은 2015년 민선6기 당시 광주·전남 상생 1호 사업으로 통합된 이후 8년 만에 재분리 수순에 들어가게 됐다.

 앞서 지난 2015년 민선 6기 당시 광주·전남 상생 1호 사업으로 통합된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광주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강기정 시장이 분리 의견을 내놓으면서 재분리 논란이 점화됐다.

 광주시는 지난 16일 열린 광주전남연구원 분리 등 운영 효율화 방안 공청회 결과 보고서에서 “시도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정책에 대한 소신 있는 연구, 지역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연구 등 분리의 장점을 강화할 계획이다”며 “분리 후 시도 연구원에 상생 과제 수행팀을 상시 운영하고 연구 인력, 출연금도 다른 광역시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전남연구원이 분리가 공식화됨에 따라 광주시는 자체 연구원 설립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조례 제(개)정, 인력 구성, 행정안전부 승인 등을 거쳐 오는 8월을 목표로 법인을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기존 광주전남연구원을 승계한 뒤 명칭을 변경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전남연구원은 1991년 전남발전연구원으로 출범했다가 1995년 광주시 출연을 통해 광주전남발전연구원으로 확대됐다. 이후 2007년에는 광주와 전남발전연구원으로 분리됐으며 2015년 9월, 다시 통합해 운영을 이어갔다.

 전경훈 기자 h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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