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업무에 묻힌 실종자 수색
2004-04-30 최종호
얼마 전 부천초등생 및 포천 여중생 실종 살인사건이 있은 터라 단순한 임무수행을 넘어 실종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북구 역전 지구대에서 3시간 가량 진행된 수색작업은 현장에 투입된 경찰들의 진지한 자세에도 불구하고 실효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기에 충분했다.
이날 수색작업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광주역을 중심으로 인근 모텔과 다방, PC방을 상대로 이루어지는 듯 했으나 일상 업무를 병행하며 수색을 해야 한다는 한계 때문에 수색현장에서 도박장으로, 다시 교통사고 현장으로 수색작업은 수시로 그 맥이 끊기고 말았다.
지구대의 실정을 외면한 지시행정이 빚어낸 결과로 고기잡이를 위해 펼쳐놓은 그물에 수시로 구멍이 생긴 셈이다.
실종자 수색 작업 결과의 빈약함을 탓하기에 앞서 상부기관의 계획수립에 무리함은 없었는지 되짚어 볼 때다.
최종호 기자 siragi@gjdre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