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로 만나는 오세암
2004-04-30 정현주
동화작가 정채봉이 쓴 <오세암>은 죽은 엄마를 그리워하는 두 남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나쁜 아이들도 엄마가 있는데 나만 엄마가 없다는 사실은 이해할 수 없어”라고 말하는 다섯살배기 길손이와 그의 눈먼 누이 감이가 주인공. 엄마를 만나고 싶다는 소원을 품고 살아가는 어린 두 남매의 긴 여정을 담았다.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한 채 결국 길손이는 죽어 파랑새가 된다.
가족뮤지컬전문극단 `예일’이 연출하며, 음악은 `세이투유’에서 담당했다. 길손 역은 오디션에 통과된 최윤정(22·단국대 뮤지컬과), 눈먼 누이 감이 역은 소프라노 홍승숙, 오세암 스님 역은 중견배우 장운섭씨가 맡았다. 문의 372-2208
`오래된 골목’이라는 주제로 만나는 4월의 시인 천양희. 24일 오후 7시30분 광주영상예술센터 영상관에서 포엠콘서트가 열린다.
매달 시인을 초대해 그의 작품을 여러 장르로 바라보고, 불러보고, 토해낸다. 무대를 채우는 장르는 시와 노래가 필수, 사진이나 그림, 동영상, 애니메이션 등은 선택이다. 이것이 `포엠콘서트(http://poemsong.com)’ 만의 매력.
<신이 우리에게 묻는다면> <사람 그리운 도시> <하루치의 희망> <마음의 수수밭> <오래된 골목> 등을 낸 천양희 시인은 최근 산문집 <직소포에 들다>를 냈다.
`시를 노래하는 달팽이들’과 함께 하는 <포엠콘서트>는 잔잔한 연주를 들려주는 크로스오버앙상블 `허브’가 연주를 담당하고 각 무대마다 뚜렷한 색채를 보여주는 꼬두메, 허설, 한보리, 진진씨가 노래를 부른다. 박양희씨가 작가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진다.
심원의 그림시, 이이남의 애니메이션, 강영숙의 사진, 정형배의 영상시가 각 장마다 음악과 어우러져 풍성한 무대를 만든다. 일반인 1만5천원, 학생 1만원. 문의 654-43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