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3일/저것은 벽
2007-04-02 남인희
도종환 시인의 ‘담쟁이’입니다.
이 시를 누군가에게 주고 싶을 때가 있었습니다. 이 시를 누군가에게 받는 때도 있었습니다. 우리 그렇게 높고 낮은 ‘벽’들을 넘어 온 것이겠지요.
오늘, 낯익은 이 시를 다시 전해 준 이의 마음을 생각합니다.우리 지금 서 있는 자리가 어쩔 수 없는 벽 앞이라면, 말없이,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가는, 저 담쟁이가 되어야 할 일입니다.
푸른 희망의 실마리를 풀어놓는 담쟁이 잎 하나가 되어야 할 일입니다. 남인희 기자 namu@gjdre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