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2호선 착공식 광주수영대회 이후로

총사업비 협의·사업계획 승인 등 행정절차 모두 마무리 조달청 시공사 선정 의뢰… 이르면 8월 말 착공 예상

2019-06-19     강경남
▲ 이용섭 광주시장이 19일 오전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 진행상황을 설명했다. 2호선 전체 노선도를 보면서 설명하는 이용섭 시장의 모습.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착공식이 광주세계수영대회 폐막 이후가 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2호선 착공을 위한 중앙정부와의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 시공사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이르면 수영대회가 모두 끝나는 8월 말 2호선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9일 오전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시철도 2호선 착공을 위한 행정절차가 모두 마무리된 만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및 마스터즈대회 폐막 이후 조속한 시일 내에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최대 난관이었던 기획재정부와의 총사업비 협의를 지난 6월3일 완료했다”고 밝혔다.

완료된 총사업비는 2조1761억 원(국비 1조3057억 원, 시비 8704억 원)으로 당초 2조579억 원 대비 1182억 원이 증가했다. 2016년 12월 실시한 기본설계 이후의 실시설계 결과와 물가 및 지가 상승분 등이 반영된 것이다.

총사업비 협의에 이어 지난 13일 국토교통부의 사업계획 승인도 완료했다. 이에 시는 14일 2호선 1단계 공사 시공사 선정을 조달청에 의뢰한 상태다.

업체 선정이 8월 중순쯤으로 예상되고, 이 시장이 세계수영대회가 모두 마무리된 이후 기공식을 받겠다고 해 기공식 시기는 빨라야 8월 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1단계 구간은 시청에서 상무역(환승역)~금호지구~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남광주역(환승역)~조선대~광주역으로 총 연장 약 17㎞다. 정거장 20개소와 차량기지 1개소가 건설된다.

공사발주는 시공능력이 우수한 업체의 참여를 유도하고 지역 업체와의 상생, 복합공정의 현장여건 등을 감안해 6개 공구로 분할해 이루어진다.

이 시장은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호선 건설공사 시 지역민 고용, 지역 전문건설업체의 하도급 참여 확대, 지역에서 생산된 건설자재 및 장비사용 등을 적극적으로 독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부실 없이 안전한 공사를 위해 안전·품질·공정 관리계획을 꼼꼼하게 수립하고 안전점검 활동을 추진하는 등 안전사고 없는 도시철도 건설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2호선 공사를 앞두고 광주시는 교통대책 콘트롤타워인 ‘교통처리 특별대책단’을 구성했다. 대책단은 교통 혼잡 상시 모니터링 및 대응체계 구축, 난공사 예상 구간에 대한 특별대책 마련, 시 차원의 종합교통대책 등을 추진한다.

이 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은 저심도 경전철 방식의 총 연장 42km 순환선으로 건설된다”며 “기존의 1호선과 시내버스 노선을 효율적으로 연결할 경우 광주지역 대부분을 30분대로 이동이 가능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 미세먼지 감소와 도심 열섬현상 저감 등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며 “2호선 건설 사업이 예정대로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