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물, 농촌의 물

[풍경+생각]

2022-06-06     채정희 기자
도시의 물.
농촌의 물.

 도시의 물은 하늘로 솟구치고

 농촌의 물은 땅으로 스며든다

 

 솟구친 물은 풍경이 되고

 스며든 물은 작물이 된다

 

 그리하여

 도시의 물은 영혼을 살찌우고

 농촌의 물은 육신을 지탱한다

 

 메마르면 죽는다

 식물도, 사람도

 도시도, 농촌도

 

 하여 이 계절, 간절한 기도는 이것이다

 ‘비를 내려주소서’

 

 간절함이 닿았나

 천금같은 빗줄기 내리신다

 

 그럼에도 가뭄 해갈엔 역부족

 ‘더 내려주소서’

 채정희 기자 goodi@gjdre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