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 4연패...정관장전 승률 0%

세트 스코어 1:4로 역전패 정관장 상대 14전 14패...천적

2023-11-29     기탁영 기자
[도드람 23-24 V리그] 정관장 : 페퍼저축은행 (2023.11.28). 사진=KOVO.

 광주 여자프로배구팀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4연패를 비롯, 전광장전 연패마저 끊지 못했다.

 지난 2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조 트린지 감독이 지휘하는 페퍼저축은행은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최근 4연패를 비롯해 승점 추가에 실패한 페퍼저축은행은 승점 5점(2승 9패)으로 여전히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1세트를 가져오며 5연패에 빠져있는 정관장(5승7패·승점16)을 상대로 승점을 확보할 것이라는 기대와 함게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2세트를 아깝게 내준 뒤 3, 4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주며 또 패했다.

 지난 5일 홈인 광주에서 치른 1라운드에서는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1세트는 정관장의 범실로 손쉽게 가져갔지만, 2세트는 23대 23의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균형을 깨는 메가의 블로킹이 나왔고, 메가는 연속해서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세트 스코어 1대 1 균형을 맞췄다.

 이후 3세트는 정관장이 범실 4개를 기록했지만, 페퍼저축은행은 범실을 8개나 저지르며 자멸했다. 심지어 정관장은 블로킹 5개까지 보여주며 높이싸움도 우세를 가져갔다. 결국 4세트도 손쉽게 내주고 말았다.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이후 단 한 번도 정관장을 이기지 못하며 정관장 상대로 14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2021-22시즌 6전 전패, 2022-23시즌 6전 전패, 올 시즌도 2전 전패. 리그뿐만 아니라 컵대회에서 만난 두 번까지. 단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이번 시즌 FA로 영입한 박정아가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오늘 경기에서는 시즌 개인 최다 22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이 기세를 이어나가야 한다. 박정아의 현재 기록은 11경기 141점 공격 성공률 32.11% 세트당 서브 0.091개에 머물고 있으며, 득점-공격 성공률 13위, 서브는 25위에 리시브 효율도 15.91%로 그치고 있다.

 캡틴 이한비도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보이고 있다. 11경기 76점 공격 성공률 34.30%에 그쳤다. 세터 이고은도 아직까지는 공격수들과 호흡 제대로 맞지 않는 모습이다. 선수단 전체가 분발해야 한다.

 페퍼저축은행은 내달 2일 현재 1위 흥국생명을 상대로 광주 홈에서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기탁영 기자 young@gjdre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