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패 AI페퍼스 경기 내용이 더 문제…

앞선 경기 끈질겼던 모습 사라지고 범실 이어져 트린지 감독마저 “기본기 부족, 우리의 현주소” 창단후 한번도 못이겨본 정관장과 오늘 홈 경기

2023-12-08     기탁영 기자
[도드람 23-24 V리그] 흥국생명 vs 페퍼저축은행. 사진=KOVO.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2023-20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를 가진다. 상대는 5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6연패에 빠져 있던 팀으로선 분위기 전환을 위해 절대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현재 페퍼저축은행은 정관장을 상대로 창단 후 1승도 가져가지 못했다. 긴 악연을 끊어야 연패 탈출도 가능하다.

 앞서 AI페퍼스는 6연패의 수렁을 헤매고 있다. 페퍼저축은행 조 트린지 감독마저 무기력한 경기력에 선수들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페퍼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16, 25-22, 25-17)으로 셧아웃시켰다. 이로써 패퍼저축은행은 지난달 15일 한국도로공사전부터 이어진 연패가 6으로 늘어났다.

 문제는 경기 내용마저 좋지 않았다는 점이다.

 앞서 지난 1일 페퍼저축은행은 역대 최다 홈관중들 앞에서 흥국생명을 상대했다. 당시 준수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키웠다. 주포 야스민과 박정아의 활약, 이한비와 하혜진의 분전까지. 흥국생명을 크게 몰아붙이며 최종 5세트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비록 패배했지만, 세터 박사랑의 발견 등 여러 가능성을 발견했다.

 하지만 다음 경기에서 그와 같은 모습이 모두 사라졌다.

 항상 지적된 범실이 문제였다. 1세트는 하혜진과 오지영을 제외한 모두가 범실을 기록하며 중요한 순간마다 점수를 헌납했다.

 2세트는 11-7로 4점 리드를 잡고도 동점을 허용한 뒤, 또 범실로 점수를 주며 결국 세트를 내줬다. 3세트도 16-16 동점에서 순식간에 점수를 내주며 17-25로 패했다.

 이날 야스민도 팀 내 최다 14득점을 기록했지만 범실 6개, 공격 성공률 23.53%, 공격 효율 5.88%로 기대에 못 미쳤으며, 박정아 역시 10득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 32.14%로 좋은 경기력은 아니었다.

 경기 종료 후 조 트린지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공식 인터뷰에서 “마무리가 실망스러웠다. 게임 중에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가 나오기도 했는데 이 부분이 끝까지 유지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어 “서브, 리시브 등 기본기를 코트에서 실행했느냐 하지 못했느냐가 문제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팀의 현주소인 것 같다”면서 “시즌 중이지만 빠르게 발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탁영 기자 young@gjdre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