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일 사전투표…광주도 "투표율 높여라"

격전지 후보들 텃밭서도 안심 못해 사전투표 지지층 결집 非민주 “일당독점 깨야”

2024-04-05     전경훈 기자
광주지역 각 정당들이 출정식을 열고 선거 레이스에 돌입한 모습. 5일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돼 지지층 결집을 노리고 있다.

4·10 총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4일 광주지역 여야 정당들이 적극적으로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여야 모두 지지층을 사전투표(5~6일)에 투표장으로 불러내야 승기를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지난 2022년 치러진 지방선거 당시 광주 투표율이 역대 전국 꼴찌인 37.7%를 기록했던 것처럼 “어차피 민주당”이라는 정치 염증에 유권자들의 투표 거부로 이어지면 격전지에서 이변이 벌어질 수 있어 텃밭에서도 마냥 안심할 수 없어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지역 후보들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6일 사전투표는 윤석열 정권 심판 사전 준비의 날이다”며 “윤석열 2년에 경제는 추락하고 민생은 파탄났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후보들은 “민주당의 심장인 광주시민들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며 “광주시민의 선택이 민주당 혁신공천 바람을 이끌어 냈고, 그 바람이 서울에서, 충청에서, 부·울·경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민주당 안도걸 후보와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성환 후보의 대결이 펼쳐지는 광주 동남을 선거구에서도 후보들은 적극적인 사전투표를 호소하고 있다.

안도걸 후보는 “이번 선거는 민주당이 압승을 거둬 무도, 무능한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의 기틀을 마련해야 하는 중대한 선거”라며 “민주당의 본산인 광주시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쳐 사전투표에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무소속 김성환 후보도 ‘정권 심판론’을 앞세우면서 사전투표를 통해 이변을 노리고 있다.

김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사전투표로 많이 참여해서 도와주라고 호소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을 원한다면 행동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시민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의 출마로 광주지역에서 최대 관심사로 꼽히는 광주 광산을 후보들도 사전투표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새로운미래 이낙연 후보는 “경제를 발전시키려면, 큰 정치인이 필요한데, 광주를 비롯한 호남에는 큰 정치인이 없다”며 “5~6일 실시되는 사전투표는 전국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으니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해달라”고 언급했다.

국민의힘 안태욱 후보도 “불가피하게 본투표날에 투표를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투표날 꼭 투표해주기를 바란다”며 “지역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현명한 투표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이 외 정당들도 기자회견과 입장문을 내고 사전투표에 유권자 끌어들이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광주 북구을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한 진보당은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 심판과 광주의 자존심을 위해 광주 8석 중 1석은 진보당 후보를 당선시켜 달라”고 말했다. 녹색정의당은 입장문을 내고 “드디어 내일 사전투표가 시작된다”며 “현 정부를 심판하기 위해서는 이번 선거가 매우 중요하다. 검증된 사람, 성과를 만들 줄 아는 사람을 뽑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개혁신당도 “젊고 의로운 정치인들이 광주에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5~6일 사전투표 뿐만이 아니라 4월 10일 투표까지도 꼭 투표해 달라”고 말했다.

전경훈 기자 hun@gjdre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