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소나타] 담양을 소개합니다

대나무 향기 따라 발길 이끄는 곳 청정 자연의 역사, 전통이 어우러져 떡갈비·대통밥·국수 등 먹거리도 다양

2024-05-24     박현아 기자

 

담양군 금성면에 있는 삼국시대의 성곽 금성산성. 1991년 8월 24일 대한민국 사적 제353호로 지정됐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전통 문화가 어우러진 매력을 가진 담양. 대나무의 고장으로 불리는 이곳은 사계절이 아름다운 곳으로도 불린다. 대나무 숲과 전통 정원에서의 산책, 맛있는 음식까지 푸르른 경관에 녹아드는 담양은 고령과는 또 다른 ‘힐링’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시작부터 끝까지 ‘푸르름’으로 끝나는 담양은 다양한 관광 명소와 풍부한 문화 자원을 자랑한다.

 대표적인 주요 관광지로는 담양 죽녹원이 있다. 2003년 5월 조성해 31만 제곱미터의 울창한 대나무숲으로 연간 관광객 100만 명이 찾는 관광명소로 8개의 테마 산책로가 조성돼있는 이곳에서는 사계절 내내 변화무쌍한 풍경 속 자연의 고요함을 만끽할 수 있다.

 자연이 선사하는 힐링을 주는 메타세쿼이아길은 담양의 가장 유명한 자연경관 중 하나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로수길로 선정된 담양 메타세쿼이어 길.

 하늘 높이 솟은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길게 이어져있는 이곳은 이 길을 따라 걸으면 푸른 터널을 걷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사계절 내내 아름다워 산책 및 사진 명소로도 인기가 많다.

 전통 정원과 누각이 있어 한국 전통 건축물과 정원의 아름다움도 감상할 수 있다.

 소쇄원은 조선시대 대표 정원으로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불린다. 조선 중기 문인들이 시와 서예를 즐기던 이곳은 한국 전통의 미학과 선비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자연경관’하면 이곳이 빠질 수 없다.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담양호는 봄에는 꽃이 만개해 화사한 풍경을, 여름에는 울창한 녹음으로 더위를 식히고 가을에는 붉은 단풍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겨울에는 눈 덮인 호수로 한 폭의 그림같은 풍경을 만든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관방제림은 울창한 숲이 도시 한가운데 있어 도심 속 자연 그대로를 즐길 수 있는 장소다.

관방제림에서 바라본 관방천.

 금상산성도 인기인데, 3.6km의 석성으로 산세를 따라 지어진 견고한 성벽이 특징으로 자연 경관이 아름다운 ‘풍경 맛집’으로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주면에는 메타프로방스가 조성돼있다. 유럽식으로 꾸민 커피숍, 식당, 기념품점 등이 늘어서있고 쇼핑단지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끈다.

 담양의 대표적인 축제는 ‘대나무 축제’다. 매년 어린이날 전후로 개최하고 있으며 대나무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과 공연이 열리는데, 대나무 공예품 만들기부터 숲 탐방, 전통음악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2015년에는 45일간 세계대나무박람회도 개최했다.

 조선의 정치가 송강 정철이 머물며 사미인공, 속미인공을 탄생시킨 송강정 등의 정자도 있다.

담양 국수거리에서 맛볼 수 있는 국수. 여름에는 열무냉국수와 비빔국수가 인기다.

 다양한 전통 음식도 맛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고기를 다져 양념해 동그랗게 빚은 담양 떡갈비와 대나무 속에 쌀을 넣고 쪄서 대나무 향이 은은하게 스며든 대나무 통밥은 관광객들에게 인기메뉴다.

 국수의 경우 ‘국수거리’가 형성돼있을 만큼 인기다. 선선하거나 따뜻한 날에는 야외 평상에서 관방제림을 바라보면서 삶은 달걀을 까먹고 새콤한 비빔국수, 국물 맛이 시원한 멸치국수를 먹는 것도 별미다.

 고령이 대가야시장의 수구레국밥이 인기있다면, 담양은 창평국밥이 별미다.

 창평면 면소재지 부근 창평시장 안에는 국밥 집들이 즐비해있으며, 호남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창평국밥의 원조가 바로 이곳이다.

 특산품으로는 자연의 향기를 듬뿍 담아 매료시킨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로수길로 선정된 담양 메타세쿼이어 길.

 대표적인 특산물은 고령과 같은 딸기다.

 깨끗한 물과 공기, 비옥한 토양을 가지고 있어 농작물 재배에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는 담양은 일조량이 풍부해 딸기의 당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딸기 이외에도 참외는 특유의 기후와 토양으로 당도가 높고 산미가 적어 맛있다고 알려져 있다.

 죽순 또한 추천 특산물이다. 죽녹원에서 채취된 죽순은 담양에서 생산된 최고 품질로 고유의 아삭거리는 맛이 살아있다.

 자연을 사랑하고 전통문화를 경험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도시 담양,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도시의 가치를 가진다.

 박현아 기자 haha@gjdre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