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국제영화제 화제작 광주독립영화관서!

24일부터 내달 2일까지 ‘2025 베니스 인 광주’ ‘베르밀리오’, ‘에체 봄보’ 등 총 10편 선봬

2025-02-19     유시연 기자
영화 ‘베르밀리오’ 스틸컷.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오는 24일부터 3월 2일까지 일주일 간 ‘2025 베니스 인 광주’가 열린다.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니스국제영화제의 화제작들을 만나볼 수 있어 기대를 모은다.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에 따르면 이번 ‘2025 베니스 인 광주’는 광주와 이탈리아의 영화 교류를 넘어 국제 문화도시로 자리잡은 베니스의 사례를 통해 광주의 문화도시 브랜드 달성 전략으로서 영화문화의 중요성을 환기하고자 하는 취지로 진행된다.

베니스비엔날레재단, 주한이탈리아문화원,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가 공동주최하고, 주한이탈리아대사관,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서울아트시네마, 광주광역시,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2024 베니스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오른 4편의 영화, 비경쟁 부문 3편, 베니스 클래식(고전) 부문 3편 등 총 10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영화 ‘에체 봄보’ 스틸컷.

24일부터 3월 2일까지 평일 저녁 1편, 주말 2~3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주요 상영작으로는 2차 세계대전 막바지 탈영한 군인과 사랑에 빠진 엄격한 집안의 첫째 딸과 그들을 바라보는 가족의 이야기를 섬세하고 수려한 연출로 담아내 2024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은사자상-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베르밀리오’, 1970년대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좌파 대학생 미켈레의 일상적 고민을 유머러스하게 포착해 1978년 칸 영화제에서 상영됐던 베니스클래식 최우수복원상을 수상한 ‘에체 봄보’ 등이 있다.

이밖에도 갑작스러운 사고로 무인도에 표류하게 돼 관계가 완전히 역전된 귀부인과 승무원의 이야기를 담은 1974년작 ‘귀부인과 승무원’, 권태기를 겪는 부부가 죽음을 앞둔 친구의 병문안을 가며 느끼는 감정을 통해 현대인의 소외를 고찰한 걸작 ‘밤’, 대학 진학으로 이탈리아를 떠났으나 적응 문제로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와 고전을 탐독하며 삶의 의미를 찾아나가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루카 구아다니노가 제작에 참여한 ‘19’ 등 다채로운 이탈리아 영화들을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영화 ‘귀부인과 승무원’ 스틸컷.

‘2025 베니스 인 광주’의 자세한 시간표와 상영작 정보는 광주독립영화관 인스타그램 또는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예매는 광주독립영화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현장예매도 가능하다. 일반 1만 원, 영화 ‘혹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파트2)’는 예매가 균일 5000원이다.

한편 광주독립영화관을 운영 중인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는 국가 간 경계를 넘은 활발한 영화 교류를 주선하고 있다. 2023년부터 매년 6월에는 주한퀘백정부 대표부와 ‘퀘벽내셔날데이’ 행사를 열고 있으며 지난해는 파리 퐁피두센터가 주관하고 전 세계 20여 개 예술기관이 공동주최하는 ‘요나스 메카스:시의 날’을 개최한 바 있다.

이외에도 5·18기념재단과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수상작 상영회, 한국과 동아시아 사회운동가들의 네트워크인 플랫폼C와 함께 베네수엘라 공동체 영화 상영, 해외주민운동연대 한국위원회 코코(KOCO)와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필름투어, 국제노동인권영화제 등과 ‘미국 민중사’ 상영회, 홍콩 민주화 시위를 다룬 영화 상영과 감독 초청 등의 행사 등 국내외 영화인 및 기관단체들과의 네트워크 형성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유시연 기자 youni@gjdre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