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빛고을고구마순채영농조합 “지역사회 소득 증대와 건강한 삶 함께 만들어”
[광주 사회적경제(SE)스토리] 친환경 생산 안심 먹거리 유통 분업화
광주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빛고을고구마순채영농조합(대표 이영재)은 지역 주민들의 협력을 통해 농가 소득을 높이고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조합은 2012년 설립되어 현재 87 농가가 참여해 칠석마을에서 직접 재배한 고구마순을 활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경제 공동체입니다. 주민 대부분이 고령자인 칠석마을의 농업 활동을 원활히 하기 위해 고구마순 작업을 하면 작목반에서 판매처를 잡아줄 수 있도록 생산과 판매를 체계적으로 분업화하고 있습니다.
빛고을고구마순채영농조합은 지역 농가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함께 발전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고구마순 재배와 가공 과정에 적극 참여하여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상생의 구조 속에서 주민들은 단순히 제품을 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의 중요한 일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주민 상생과 지역사회 활성화의 성과를 인정받아 2016년 ‘우수 마을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2021년에는 광주광역시 사회적경제 선도기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빛고을고구마순채영농조합은 화학비료와 농약을 최소화한 자연 친화적 공법을 통해 재배한 고구마순을 사용, 소비자들에게 안심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고구마순을 이용한 김치, 반찬류 등의 가공식품을 생산하여 지역 내 학교 급식과 사회적 기업 등에 공급하고 있는데 이는 지역 내 생산과 소비를 연계하는 ‘로컬 푸드’ 개념을 실현하는 좋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고구마순은 열량이 낮고 식이섬유와 칼륨·철분 등 무기질이 풍부하며 면역 조절 능력과 항산화 효능이 뛰어난 클로로젠산이 다량 들어있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의 성분 분석을 통해 안토시아닌·식이섬유·루테인·베타카로틴까지 특히 눈에 좋은 영양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다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최근에 개발한 붉은 고구마순 ‘통째로’는 껍질을 벗기지 않고 잎까지 통째로 먹는 고구마순으로 줄기만 먹기 위해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종자로 껍질에 있는 영양소를 버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고구마순을 활용한 다양한 가공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으며,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지역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빛고을고구마순채영농조합은 GAP(농산물 우수관리) 인증을 통해 친환경 농법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주민들이 건강한 농업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빛고을고구마순채영농조합은 단순한 생산 조직을 넘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모델을 만들고자 합니다. 조합은 고령 농업인과 경력 단절 여성 등 취약계층에게 일자리와 소득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공동체 경제를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청년 농업인 육성을 위한 교육과 기술 지원을 통해 지속 가능한 농업 기반을 조성하는 데도 힘쓰고 있습니다. 특히,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해 생태 친화적 농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 농가에 확산시키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이윤 창출을 넘어, 건강한 먹거리와 지속 가능한 농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빛고을고구마순채영농조합은 광주지역의 특성을 살린 농업 모델을 구축하고, 지역 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조합은 앞으로도 지역 내 다양한 사회적 경제 조직과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농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건강한 먹거리 문화를 확산하는 데 앞장설 계획입니다.
이영재 대표는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 이어지길 바라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마을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농업을 통해 지역사회의 소득 증대와 건강한 삶을 추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백지은 광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 경영전략팀 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