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대선 관전평 누가 누가 못했나?

2025-06-03     최종호
최종호 정치평론가

 우리나라가 진짜 베네수엘라냐?! 총통독재를 막자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발언이다.

 누구라도 독재를 한다면 국민들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누가 누가 못하나!!

 이번 각 대선 캠프의 모습은 누가 누가 잘하느냐가 아닌 실수의 연발이었다.

 

 민주당 “넉넉하다” 여겨 나이브한 전략

 더불어민주당은 탄핵과 내란 심판의 이슈와 갈라진 보수의 정국이라 넉넉히 이기리라 판단하고 인파이터인 이재명 후보의 캐릭터가 아닌 아웃 복싱 스타일로, 전반적으로 안전한 선거 전략을 짠듯하다. 이 같은 생각은 다소 나이브했다.

 이번 탄핵 국회 의결이 박근혜 전 대통령때보다는 훨씬 적었다.

 3년 전 대선에서는 대장동 및 각종 사건들이 대부분 의혹이었지만 이번 대선 때에는 유죄를 받았거나 기소가 된 사건이 여러개이기에 지지하기에는 다소 꺼려지는 투표층이 상당히 존재했다.

 애초부터 원사이드한 선거는 아니었음에도 다소 맞지 않는 코디네이팅과 선거전략들이 지지진영에는 다소 어색함을, 상대 진영에게는 공격 빌미를 준 것이다.

 또한 보수표를 끌어 오기 위한 TK 인사 영입은 철 지난 이들이 많았기에 일부를 제외하고는 득표력 확장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더군다나 TK민주당 사무처들은 이들과도 협력조차 하지 않았기에 지난 대선에서 국힘이 호남에서 거두었던 성적은 어려울 것이다.

 또한 메인 캠프 역시 수권정당으로서 미래를 보여 주는 청사진이 많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많다.

 국회의원 180석이 넘는 거대 정당에서 펼치는 공약과 캠페인이라고 보기에는 아쉬움이 많았고 호남에 대한 배려가 좀 더 필요했다.

 이준석을 견제하기에 영입한 인사들은 본인들이 이준석 못지 않은 비호감으로, 보여주기식 효과는 몰라도 실제 득표력 제고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영입인사들 보다 실제 보수에서 자발적 입당한 조직이 있거나 출마 경험이 있는 인사들이 적게는 몇백 표 부터 많게는 수만 표의 표를 도움을 줄 수 있었다.

 국민의힘 대동 단결 못해

 국민의힘은 무엇보다 대동 단결하지 못한 것이 제일 뼈아프다. 캠프에서 일부 핵심인사들이 권력을 쥐고 자신들 마음에 들지 않는 인사들은 배제하고 독단적으로 운영했다는 지적이 파다하다.

 또한 잘못된 만남인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과 결합,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지나 황교안 후보의 지지한 시기가 너무 때 늦었다.

 무엇보다 상대방은 마음 없는 단일화에 매몰되어 자강의 기회를 놓친 것이 패착이다.

 실제 이준석 후보의 지지층 상당수가 이재명을 찍을 수도 있는 성향이었기에 이준석이 17% 이상 선전할 시에는 김문수 후보가 이길 수도 있었다. 하지만 1:1대결은 오히려 승리의 기회가 없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시간만 버린 형국이 되었다.

 탄핵 이후 선거라는 절대적인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민주당 후보와 가족들 문제와 각종 헛점이 있었기에 일치단결해서 전략을 잘세워 대응했으면 신승을 할 수도 있을 정도였다. 때문에 석패 시 개표 이후 책임 전가를 통한 내분이 눈에 선해 보인다.

 이준석 비호감 이미지 굳어

 실제 이번 선거는 약점이 큰 후보들과 붙었기에 제일 수혜자가 될뻔 했던 개혁신당의 이준석 후보는 절반의 성공도 못거뒀다고 볼 수 있다.

 자신이 가장 원했던 이재명·김문수와의 대결 구도였음에도 의미 있는 득표 획득에는 실패할 공산이 크다.

 젓가락 발언은 앞으로 꽤 오랜 기간 자신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며 TV토론회에서 보여준 자세는 이재명 후보 외 민주당 지지자 그리고 의식이 있는 기성 세대들에게 큰 반감을 주었기에 앞으로도 비호감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진 형국이다. 떨어져 다친 상처가 작지 않다.

 이외 권영국 후보는 지난번 심상정 후보가 얻는 표와 근사치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번 대선과 같은 캐스팅 보트나 트리거 역할은 하지 못했으나 나름 최선을 다한 선거였다고 볼 수 있다.

 양극화된 정치 지형에서 어떻게 자신들의 지지세를 확장 시킬 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다소 싱거울 것 같았던 이번 대선은 생각보다 보수 진영에서 선전할 공산이 크다. 사전 투표에서 민주당이 총동원했음에도 지난 선거 보다 다소 낮았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필자는 이번 선거의 투표율과 득표율은 각종 데이터를 종합해보면 투표율은 지난 선거 보다 조금 높은 수준인 78.14% 전후로 본다.

 득표율은 이재명 47.23% 김문수 41.20% 이준석 9.17% 권영국 1.6% 기타무효 0.7 정도로 예측한다.

 이것은 필자의 생각이지만 이재명의 과반 김문수의 40% 이준석이 10% 고지를 넘을 지가 궁금해 진다.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 총통독재 등의 막말 그리고 무책임한 당선자 비하 등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더 희망차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당선인이 막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국정에 임해 주기 바란다.

 최종호 정치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