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오는 15~17일 G7 참석…"초청받아 참석하기로"

G7 전후 美 트럼프 대통령 정상회담 성사될지도 관심

2025-06-07     김대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기 위해 수화기를 들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이달 중순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7일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참석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초청 시점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외교적으로 서로 협의한 부분이라 쉽게 공개할 내용은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방미 특사단 파견을 계획하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계획은 하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아직 밝힐 정도는 아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참석함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성사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G7 회의는 올해 의장국인 캐나다가 오는 15~17일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에서 개최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G7 회의 후 미국으로 이동해 한미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 "한미 정상이 만나는 일정은 관심이 많은 영역이다. 제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답을 드리겠다"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의 G7 참석 결정이 늦어지면서 일각에서 초청을 못 받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데 대해선 "대통령 임기 초이기 때문에 여러 상황들 때문에 조율해온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 정상 간 첫 통화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을 방미 초청하고 (두 정상이) 다자회의 또는 양자방문 계기 등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만나기로 했다"며 "두 대통령은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가 새겨진 빨간 모자를 지인에게 선물 받은 일화도 소개했다"고 전했다. 또 "서로의 정치 여정, 골프 실력 등을 이야기 나누며 친밀한 분위기를 형성했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방위비 분담금 등 현안 논의가 있었는지 묻는 취재진 질문엔 "첫 통화로서 두 정상 간 신뢰와 우애를 구축하는 데 방점이 있다"며 "일반적으로 짧게 이뤄진 과거 사례에 비하면 10~15분 더 길었다"고 말했다. 또 "돈독한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통화였고 서로에 대한 친밀감을 성공적으로 확인한 통화였다"고 부연했다.

강 대변인은 "두 정상 간 너무 자세한 통화 내용을 말씀드리는 것은 결례가 될 것 같다"며 "예상하다시피 (두 정상이) 암살 경험을 겪은 이야기를 하면서 동병상련처럼 고충을 나누는 장면은 있었다"고 밝혔다.

김대원 기자 kdw34000@gjdre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