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나무로협동조합 ‘나무로 만들고 나무로 나누는 마을 목공소’
[광주 사회적경제(SE)스토리]
광주광역시 북구 용봉동에 위치한 나무로협동조합(이사장 김봉환)은 협동조합을 기반으로 한 마을기업이다. 점점 사라져가는 전통적인 마을 목공소의 활성화와 줄어들고 있는 마을 공동체의 재건하는 것을 목표로, 2013년 지역 주민과 목공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설립하였다.
단순한 목공 작업을 넘어, 지역 사회와의 소통을 통해 공동체를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 가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나무로협동조합은 원목을 활용하여 제품을 제작하며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하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제품 생산에 있어 자연 원목을 사용하는 것에 집중, 사람들의 건강을 고려한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제품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마을 공동체와 환경 보호를 위한 중요한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나무와 사람, 그리고 자연을 연결하여 사람들의 삶 속에서 자연을 담아내고자 하는 이들의 철학은 지금도 변함없이 지속되고 있다.
“찾아가는 원목 공방 체험 프로그램”
나무로협동조합은 DIY 목공 공유방, 마실 학교, 찾아가는 사랑방 공방,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등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다양한 진로 탐색과 직업 체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노작 활동의 가치를 전달하는 체험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는 장을 만들어 협동의 가치를 배우고, 함께 작업하며 사회적 책임을 인식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지역 사회와의 연결을 강화하고, 이 과정을 통해 창의적이고 협력적인 정신을 기르며, 실제 직업의 세계와 사회적 책임을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 교육 지원사업들로 시민들에게 목공 교육을 제공하여 목공 장비와 공방의 ‘공유플랫폼’을 운영하여 문화적 격차를 줄이고 주민들과 지역 사회를 연결하고 있다.
“좋은 나무로 소비자에게 딱 맞는 가구 제조”
2018년, 나무로협동조합은 지역 내 협동조합의 가치를 실현하고, 마을 공동체의 상호 협력을 통해 사회적 경제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인정받았다. 광주광역시에서 사회적경제 선도기업으로 선정된 것은 나무로협동조합의 꾸준한 노력과 헌신이 결실을 맺은 결과였다.
현재 나무로협동조합은 주민 참여를 확대하고 청년들에게 일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며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있다. 다양한 동아리와 마을 공동체 활동을 통해 회원을 모집하고, 일 경험뿐만 아니라 직접 고용, 취업 및 창업 연계에도 지원하고 있다. 더욱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동식 목조 주택 사업, 이동식 공유 공방을 통한 집·가구 수리 사업 등 지속적인 사업 연계와 신규사업 모델을 확장하고 있다.
김봉환 대표는 앞으로 나무의 매력을 살린 친환경적인 원목으로 대량 생산 제품을 만들어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좋은 나무로 소비자에게 맞춤형 가구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품질 높은 원목을 사용하여 개개인의 취향과 요구에 맞춘 가구를 만드는 것을 강조하였다.
더불어, 김 대표는 나무로협동조합이 더 많은 판로를 개척하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과 함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협동조합이 추구하는 가치인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정신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나무로협동조합은 사람들과 자연을 잇는 가교 역할을 계속해서 해나갈 것이다.
노은빈 광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 교육정책팀 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