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교향악단, ‘낭만주의’ 음악 채색

내달 25일 정기연주회 ‘Brilliant Colours’ 이병욱 지휘·바이올리니스트 이수빈 협연

2025-06-20     유시연 기자
광주시립교향악단.

 광주시립교향악단은 오는 7월 25일(금)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397회 정기연주회 ‘Brilliant Colours’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각기 다른 문화적 영감을 바탕으로 창조된 세 작품을 통해 음악이 어떻게 시대와 지역을 초월하여 인간의 감각과 정서를 풍요롭게 할 수 있는지 조명한다.

 예술감독 이병욱의 지휘와 바이올리니스트 이수빈이 협연으로 한여름 밤을 화려한 음악 색채로 물들일 예정이다.

 광주시향은 이날 카르멘 서곡으로 연주회의 문을 연다. 카르멘의 서곡은 오늘날 가장 사랑받는 오페라 중 하나다. 스페인 남부의 이국적 정취, 리드미컬한 전개, 응축된 오케스트레이션으로 청중을 단번에 사로잡을 것이다.

 이어지는 곡은 랄로의 스페인 교향곡으로 프랑스인의 상상 속에서 구현된 스페인의 정열과 우아함이 공존하는 독특한 작품이다.

 5악장 구성이라는 실험적 형식과 리드미컬한 선율, 민속적 요소의 적절한 활용이 인상적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수빈의 개성 있는 해석이 랄로의 이국적 회화를 어떻게 그려낼지 주목된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수빈은 만 4세에 바이올린을 시작해 어린 나이로 서울시립교향악단, 부산시립교향악단, KBS교향악단과 협연을 펼친 바 있다.

1메뉴인 국제콩쿠르, 인디애나폴리스 국제콩쿠르, 몬트리올 국제콩쿠르 등에서 수상했으며, 2013년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바이올린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했다.

 후반부는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이 라벨의 관현악 편곡버전으로 울려 퍼진다.

 무소륵스키가 친구 하르트만의 유작 전시회를 본 인상을 피아노 독주곡으로 옮긴 이 작품은, 라벨에 의해 음향의 캔버스 위에 올려진 색채의 향연으로 다시 태어났다.

 각 악장은 회화에서 음악으로 그리고 다시 무대 위의 사운드로 청중의 상상력을 무한히 자극한다.

 광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입장권은 R석 3만 원, S석 2만 원, A석 1만 원이며 초등학생부터 입장할 수 있다.

 유시연 기자 youni@gjdre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