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라의 밤’…청소년 지휘자 무대에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Noche de Maestra’ 국악 전공 젊은 지휘자 육성 두 번째 공연

2025-06-24     유시연 기자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이 오는 27일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제142회 정기연주회 ‘마에스트라의 밤’ 공연을 개최한다.

지난 17년간 광주·전남 지역의 국악 인재들의 등용 장이자 국내 유수 콩쿠르 입상자들의 교류 장이 되어왔던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청소년 협연의 밤’ 공연의 일환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악을 전공한 전문 지휘자를 꿈꾸는 7명의 젊은 마에스트로들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지난해 인기 지휘자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해 재공연을 하는 김상욱을 제외한 모든 객원지휘자들이 국악 연주회 무대에서 흔치 않은 여성으로 구성됐으며,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최연소 객원 꼬마 지휘자도 만나본다.

첫 번째 무대는 작년도 ‘청소년 협연의 밤’ 연주회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김상욱 지휘자의 작곡작 ‘항해’를 본인이 직접 지휘하게 된다. 새로운 탐험을 떠나는 선인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그 와중에 겪었을 설렘, 긴장감, 기쁨과 두려움, 그리고 경외감 등의 다양한 감정선을 엇모리, 자진모리, 세마치 장단 등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두 번째 무대부터는 모두 여성 객원 지휘자들 공연을 감상하게 된다. 이화여대 졸업자의 박서빈 객원지휘자의 지휘로 펼쳐지는 청산별곡을 주제로 역동적인 선율이 일품인 ‘청산’을 비롯해 충남연정국악단 위촉곡으로, 금강을 주제로 강 길이 품어온 오랜 이야기를 아름다운 선율에 담아낸 ‘역동의 강’을 연세대학교 졸업자 진평(진유정) 객원지휘자의 무대로 선보인다.

이어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창단 이후 가장 젊은 ‘꼬마’ 여성 객원지휘자 김라원의 지휘로 각 지방의 아리랑을 한데 모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유명한 ‘아리랑 랩소디’를, 그리고 전북대학교 졸업자의 김소리 객원지휘자의 오케스트라 아시아를 위한 ‘뱃노래’를 연주하게 된다.

그 뒤를 이어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자 김성은 객원지휘자의 ‘춤추는 바다’로 국악관현악의 다채로운 장단과 선율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끝으로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창단 30주년을 기념하는 위촉곡으로 정열적인 무곡 ‘불의 춤’을 전남대학교를 졸업한 정윤해 객원지휘자의 지휘로 무대의 막을 내린다.

이번 공연은 7세 이상(2017년생 이전 출생자) 관람가로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6월 27일(금) 오후 7시 30분에 진행된다. 공연 프로그램은 공연의 준비 과정에서 일부 변경될 수 있다. 객석은 전석 A석 1만 원이며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 또는 티켓링크 누리집(1577-7890) 예매가 가능하다. 공연 관련 문의는 415-5403으로 가능하다.

유시연 기자 youni@gjdre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