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틔움복지재단 “빵을 팔기 위한 고용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판다”

[광주 사회적경제(SE)스토리]

2025-07-04     백지은
틔움복지재단.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틔움복지재단은 장애인들의 자립과 사회 참여를 촉진하는 데 주력해 온 비영리 사단법인입니다. 재단은 장애인들이 스스로의 인식 변화를 통해 당사자 중심의 복지를 실현하고, 자기 계발을 통한 직업 창출로 사회 문화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설립 초기인 2006년, 광주 북구 삼각동에서 틔움장애인복지센터로 시작하여 2007년에 틔움복지재단으로 사단법인 인가되었습니다. 이후 2008년에는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 일자리 창출 기업으로 지정되었으며, 2010년에는 장애인 가족 상담 지원을 위한 키움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개소했고 베이커리 카페를 열어 빵과 쿠키 생산을 시작하였습니다. 2011년에는 장애인직업재활센터 인가와 함께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습니다. 2018년에는 현재 주소인 광주 북구 중외길 5로 신축 사업장을 준공하여 이전하고, 카페브랜드 ‘틔움프레첼’을 시작하여 운영하였으며, 2019년에는 광주 사회적경제 선도기업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제과제빵과 커피사업, 장애인 가족 지원 사업, 장애인 상담과 교육 사업, 중증장애인 직업재활사업이 주요 사업입니다. 중증장애인이 홀로서기 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을 구축하여 보호자의 유무와 무관하게 언제라도 자립하여 안정적인 사회 구성원으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모든 사업의 초기부터 계획하고 그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빵 만드는 모습.

 틔움의 뜻은 봄에 새순이 깊은 땅속에서 연약한 싹을 틔워 자라나듯, 작은 것부터 시작하고 ‘열다’라는 뜻으로 복지가 뜻하는 삶의 질 향상, 개인 비밀 보장, 장애인 자기 결정권에 근거하여 지역 장애인들과 함께 가는 곳을 의미합니다. 장애인의 편견적인 시선에서 평범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장애·비장애가 구분하지 않고 모두가 함께 가는 “따뜻한 사회”를 이루는데 밑거름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틔움복지재단은 다양한 사업을 통해 장애인들의 자립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과·제빵 전문 직업재활센터를 운영하며, ‘긴:생각(G:een)’을 통해 발달 장애인들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애인 상담 및 교육 사업과 중증 장애인을 위한 직업 재활 사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재단은 중증 장애인 45명과 비장애인 16명을 고용하며, 연 매출 10억 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이를 통해 장애인들에게 안정적인 자립 기반을 제공하고, 비장애인의 추가 고용도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틔움복지재단은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판다”는 일념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키6종선물세트.

 이를 통해 장애인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지역 사회의 인식 개선과 따뜻한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당사자가 먼저 인식을 변화시키는 당사자 중심의 복지를 함으로써 사회교육 문화에 참여하고 자기계발을 통한 직업을 창출하는 등 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비장애인들의 인식을 개선시킴으로써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평범한 이웃으로 함께하는 따뜻한 사회를 이루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한사람 한사람이 모여 중증 장애인 복지를 위해 운영하는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장애인 스스로가 장애인복지사업을 다양한 방향에서 활성화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랑방 같은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2025년 광주사회복지사협회 회장으로 당선된 안병규 대표는 “보편적 복지의 시대에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노인, 아동, 청소년, 청년 구별 없이 누구라도 행복하게 함께하는 사회에 아주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밝은 미소를 지었습니다.

 백지은 광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 경영전략팀 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