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시도하라! 성공이든 실패든 삶을 지탱해 주는 밑거름 된다

[청년 잇소] (15) 청년 활동가 광주국제교류센터 배영 씨

2025-07-30     광주청년센터 교류협력팀
메시지를 적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청년 활동가 배영 씨.

 ‘청년 잇소’ 열다섯번째 주인공은 청년 활동가 배영(광주국제교류센터) 님입니다.

 -안녕하세요.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광주국제교류센터 대외협력팀(세계인권도시포럼 사무국)에서 일하고 있는 배영 선임 간사입니다.

 처음 광주국제교류센터와 인연을 맺은 건 2021년에 우연한 기회로 인턴 활동을 하게 되면서였습니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각자의 업무를 자율적으로, 그리고 책임감 있게 수행하는 간사님들의 모습을 보며 “나도 이런 환경에서 함께 일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듬해 신규 채용에 합격하여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습니다.

 현재 하는 일은 전 세계 인권 활동가들이 함께 소통하고 논의하는 ‘세계인권도시포럼’의 전반적인 운영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광주국제교류센터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광주국제교류센터는 전국 최초의 국제교류센터로서 외국인과 광주·전남 지역의 주민들이 서로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는 기관입니다.

 다양한 사업 중 일부를 소개해 드리면 ‘글로벌 문화언어교실’을 통해 한국어·외국어 수업을 하고, 내·외국인이 함께하는 커뮤니티 활동을 운영 중이고, ‘광주외국인주민지원센터’도 함께 운영하며 지역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주관하여 담당하고 있는 ‘세계인권도시포럼’은 광주광역시가 ‘인권 도시’라는 정체성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대표 행사로 2011년 시작되어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사업인데요. 특히,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와 유네스코가 함께하는 지방정부 주도의 국제 인권 포럼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올해는 5·18 민주화운동과의 연결을 더욱 강화해 의미 있는 포럼을 개최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아시아 5개국 지방정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지방정부 인권행정 역량강화 연수’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2025 세계인권도시포럼 행사 단체사진.

 -일을 하면서 외국인 청년들도 많이 만나시나요?

 △ 세계인권도시포럼을 운영하면서 청년 참여를 확대하는 데 힘쓰고 있는데요.

 전문가 중심의 행사라는 인식을 줄이기 위해 매년 청년 활동가들을 직접 발굴해 한국으로 초청하고 있습니다.

 수년 전 아동 환경운동가 프란시스코 베라 그리고 FFF(Fridays for Future) 소속 청년들이 포럼에 참여해 청년의 시선에서 인권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었습니다. 또한 센터는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을 운영하며 광주에 거주 중인 외국인 청년들이 상담, 독서, 커뮤니티 활동 등 다양한 이유로 자주 방문합니다. 특히 이들은 지역 봉사나 공헌 활동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자신의 가치와 관심사에 따라 사회와 적극적으로 연결되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 모습을 보며 외국인 청년들 또한 한국 청년들과 다르지 않게 진로, 사회 참여, 가치 실현에 대한 고민과 열정을 갖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활동하면서 보람찼던 일이나 기억에 남는 일이 있는가요?

 △세계인권도시포럼은 매년 국내외 협력 기관들과 함께 시의성 있는 인권 의제를 선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20~40여 개의 회의와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합니다. 2022년에는 기후 위기, 2023년은 빈곤과 불평등, 2024년은 시민 공간, 그리고 올해는 전쟁과 폭력 속 평화와 연대를 주제로 진정성 있는 논의를 이끌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시민사회단체와 국제기구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요. 한번은 광주의 한 시민단체가 기획한 회의에 언어적· 예산적 이유로 섭외가 어려웠던 해외 인권 전문가를 연결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분의 참여로 회의가 훨씬 깊이 있는 논의의 장이 되었고, 행사 후 단체로부터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라는 피드백을 받았을 때, 이 일을 하며 가장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어떻게 되나요?

 △저는 앞으로 국제협력 분야에서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 지속적으로 제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야겠지요? 특히 인공지능처럼 새로운 기술 변화에 적응하며 전문성과 기획력을 더욱 높이려고 합니다. 다양한 프로젝트와 세계인권도시포럼을 효과적으로 운영하며 광주국제교류센터와 함께 성장하고 싶습니다.

직장 동료들과 사진을 찍고 있는 배영(오른쪽 두번 째) 씨.

 -마지막으로 청년들에게 하고픈 말이 있다면?

 △나이로는 ‘청년’의 끝자락에 있지만, 아직도 매일 새로움과 배움이 가득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성인이 된 이후 십수 년간 다양한 선택과 도전을 거치며 살아왔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싶던 시기에 운이 좋게도 광주국제교류센터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낯선 분야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돌아보면 제가 겪어온 모든 경험이 결국 지금의 저를 만들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중에는 힘들었던 기억도 있지만 오히려 그런 경험이 지금은 자산이 되어 어려운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동료들을 응원할 수 있는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진부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꼭 실행해 보세요. 끝을 보지 못하더라도 시도했던 경험은 결국 삶을 지탱해 주는 밑거름이 됩니다.

 광주국제교류센터에는 세계인권도시포럼, 세계인의 날, 공공외교단 등 청년들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많은 청년이 이 공간을 통해 서로 교류하고 함께 성장해 나가길 바랍니다.

 광주청년센터 교류협력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