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드림여성배드민턴대회] 20초심 김예지(24)·김유빈(23) 씨

“고등학교 선후배, 이제는 코트 위 파트너” “같이 즐기니 더 즐거워”

2025-09-01     전경훈 기자
20초심 등급에 출전한 김예지(24), 김유빈(23) 씨.

고등학교 시절 동아리에서 잠시 라켓을 잡았던 두 청춘이, 이번엔 생활체육 무대에서 다시 호흡을 맞췄다. 청춘의 열정이 묻어나는 한 팀이 눈길을 끈 이들은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인 김예지(24)와 김유빈(23) 씨. 학상시절부터 동아리에서 배드민턴을 함께 했던 선후배가 대회 초심 등급에 나란히 출전했다. 비록 정식 레슨을 받은 지는 불과 6개월 남짓에 불과하지만, 두 선수는 “이제는 우승을 노려보겠다”는 각오를 숨기지 않았다.

31일 광주여대 체육관에서 열린 2025 드림투데이배 여성생활체육 배드민턴대회에서는 ‘라켓을 휘두르는 재미’에 빠졌던 이들이 출전했다.

김예지 씨는 이번 대회가 두 번째 출전이고, 김유빈은 벌써 5번째 출전이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아직까지는 우승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매번 준결승 직전에서 아쉽게 멈췄다”는 경험은 오히려 이번 대회를 향한 결심을 더욱 굳게 만들었다.

출전 각오만큼이나 두 사람이 배드민턴에 갖는 애정도 남달랐다. 김유빈 씨는 “헬스나 다른 스포츠에 비해 배드민턴이 가장 재미있다”며 “코트 위에서 빠르게 움직이고, 셔틀콕이 오갈 때 집중하게 되는 순간이 너무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김예지 씨는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혼자가 아니라 같이 하니까 더 재미있다”며 파트너십의 즐거움을 꼽았다.

특히 김유빈 씨는 승부의 순간에서 오는 짜릿함을 빼놓지 않았다. 김 씨는 “이겼을 때 느껴지는 그 희열이 정말 대단하다”며 웃음을 지었다.

비록 경험은 많지 않지만, 두 선수는 파트너십에 대한 믿음을 가장 큰 무기로 삼았다. “서로 미안해하지 말고, 끝까지 화이팅하자”고 약속한 이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단순한 생활체육을 넘어, 함께 성장하는 경험을 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날 두 사람은 “준결승 문턱에서 늘 멈췄던 걸 넘어서 이번에는 꼭 우승을 해보자”며 서로에게 다짐을 건넸다. 아직 젊고, 아직 배워가는 단계지만, 그들에게 이번 대회는 단순한 취미 이상의 의미가 있다.

김예지·김유빈 씨는 “한 경기, 경기 이길 때마다 짜릿하다”며 “아직 초심 등급이지만 함께 성장하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전경훈 기자 hun@gjdre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