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백운동, 광주-나주 메가시티 중심으로

2025-09-11     하상용
하상용.

 광주와 전남이 하나 된 ‘메가시티’ 비전은 이제 먼 미래가 아닌 우리 손에 닿을 수 있는 현실입니다.

 그러나, 작년 광주~나주 광역철도 예비타당성 조사 탈락은 메가시티 실현을 위한 숙제를 더욱 절실하게 드러냈습니다.

 다행히 광주시는 노선 출발지를 상무역에서 백운광장(백운동)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며 재추진의 신호탄을 올렸습니다 .

 백운동은 단순한 출발지가 아닙니다.

 남구의 백운동은 광주의 정중심에 위치하며, 교통 접근성과 도시 기능 회복 측면에서 메가시티 형성의 상징이 될 수 있는 전략적 거점입니다.

 백운광장부터 시작해 효천지구를 거쳐 나주까지 연결되는 새로운 노선은 경제성과 실행 가능성 모두를 높이는 현실적인 대안입니다 .

 왜 백운동이어야 하는가?

 상무역과 비교해 백운광장은 광주 중심부에 가까워 시민들의 접근이 수월합니다.

 이로 인해 광역철도 이용률 제고는 물론, 주변 상권과 도시 활력 회복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광주는 메가시티 추진 과정에서 혁신도시, 기반시설 등에서 소외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제 백운동을 중심축으로 삼는다면 ‘광주의 중심 역할’을 회복하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상무역 출발 노선이 예비타당성에서 고배를 마신 상황에서, 백운광장 출발 노선은 거리를 약간 늘리되(1.34km 증가), 효천역 경유 노선보다 더 짧아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실적 선택입니다 .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는 광주-나주 통합의 미래, 메가시티의 실현 가능성, 그리고 백운동을 중심으로 한 철도망 구축을 핵심 정책으로 내세우는 정치인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광역철도 노선이 반드시 다음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되도록 강력하게 추진해야 합니다.

 철도역 역세권 개발과 함께, 숲·문화·상업 공간을 통합한 복합 거점 도시로 조성해야 합니다.

 단선의 철도 연결이 아닌, 메가시티의 실질적 생활권 통합을 위한 종합 개발 전략이 필요합니다.

 기후위기 대응, 지역균형 발전, 그리고 도시 정체성 회복은 광주가 동시에 실현해야 할 시대적 과제입니다.

 백운동을 메가시티의 중심축으로 삼는 전략은 이 모든 목표를 연결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습니다.

 미래 세대를 위한 담대한 비전을 함께 논의하고 실현해 나가길 희망합니다.

 하상용 전 빅마트대표·더불어민주당 기본사회위원회 광주수석부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