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승리 뒤 역전패…KIA, NC와 주말 2연전 1승 1패

끝내기 승에도 5강은 멀어져…이제는 ‘전승’뿐

2025-09-22     박현아 기자
21일 KIA타이거즈 선발투수 이의리. 사진=KIA 제공.

KIA 타이거즈가 극적인 끝내기 승리 이후 아쉬운 역전패를 당하며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홈 2연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했다.

KIA는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6-7로 역전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KIA는 2회말 한준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5회에도 윤도현과 박찬호의 연속 안타로 3-1까지 앞서며 흐름을 이끌었다. 선발 이의리는 4이닝 1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그러나 불펜이 흔들리며 흐름이 무너졌다. 7회초, 최지민과 전상현이 연속 볼넷을 내주며 만든 2사 만루에서 NC 오영수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고 3-4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8회에는 김건국, 이준영, 한재승이 추가로 출루를 허용하며 2점을 더 내줬고, 9회에는 좌익수 포구 실책까지 나오며 쐐기점을 헌납했다.

KIA는 8회말 김호령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했고, 9회말 2사 만루에서 위즈덤의 2타점 적시타로 6-7까지 따라붙었지만, 마지막 타선이 막히며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전날 경기에서는 9회말 밀어내기 볼넷으로 극적인 5-4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연패를 끊었다.

KIA는 2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에서 4-4로 맞선 9회말, 오선우의 안타와 김호령·김규성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박재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바뀐 투수 하준영을 상대한 박찬호가 다시 한 번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경기를 끝냈다.

이날 KIA는 위즈덤과 최형우가 각각 홈런을 터뜨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불펜 조상우가 9회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선발 양현종은 5⅓이닝 4실점으로 다소 흔들렸지만, 타선과 불펜이 힘을 보태 4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로써 KIA는 NC와의 주말 2연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하며, 순위 경쟁에서 큰 반등은 이끌어내지 못했다. 현재 8위에 머물고 있는 KIA는 남은 8경기에서 사실상 전승에 가까운 결과를 내야 5위권 진입 가능성이 희박하게나마 유지된다.

박현아 기자 haha@gjdre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