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를 사랑한다는 것…주안미술관 심세연 개인전
‘Answer : Je m’aime’…10월 31일까지 불안서 출발한 소녀의 서사적 여정 그려
주안미술관은 오는 10월 31일(금)까지 심세연 작가의 개인전 ‘Answer : Je m’aime’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불안과 결핍 속에서 자기 존재의 의미를 묻고, 결국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본질적인 답을 발견하는 과정을 예술적으로 풀어낸다.
전시 제목 ‘Je m’aime’는 프랑스어로 “나는 나를 사랑한다”는 뜻으로, 단순한 자기애적 표현을 넘어 자기 존재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의 회복을 의미한다.
전시는 한 소녀의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끝없는 불안 속에서 세상과 거리를 두고 숨어 있던 소녀는 결국 용기를 내어 세상 밖으로 첫 발을 내딛는다.
작가는 숲과 들판 속 작은 식물과 생명체와 같은 작은 존재에 주목해 이들 역시 세상을 지탱하는 중요한 존재임을 강조한다.
낡은 실과 천 조각을 엮어 새로운 무늬와 공간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통해, 결핍과 불안조차 새로운 생명으로 다시 피어날 수 있음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또한 작가는 특정한 인물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상징적으로 시각화한다. 화면 속 소녀는 예민하고 겁이 많지만 동시에 우리 모두와 닮아 있는 상징적 존재다.
감정과 존재의 결을 직조하듯 화면에 담아내고 있어 관람객은 작품 속 인물에 자신을 투영하며 스스로의 불안과 상처, 동시에 위로와 사랑을 되돌아보게 된다.
전시는 하나의 서사적 체험 공간으로 기획됐다. 전시장 초입에는 불안 속에 숨어 있던 소녀의 모습이, 이어지는 공간에서는 세상과 마주하며 던지는 질문들이, 마지막 공간에서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며 존재의 가치를 깨닫는 장면이 펼쳐진다.
관람객은 공간을 따라 걸으며 한 편의 이야기 속을 이동하는 듯한 체험을 하게 된다. 또한 전시는 차분하고 사유적인 분위기로 연출되어, 각자가 자신만의 속도로 작품과 교감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작가는 자기 자신을 다정하게 바라보고, 더 이상 불안 속에서 자신을 부정하지 말 것을 권한다. 자신을 사랑하는 태도야말로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가장 근본적 해답이라는 점을 이번 전시는 거듭 강조한다.
주안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이 지닌 치유와 회복의 힘을 관람객에게 전달하고자 한다”며 “전시는 단순한 시각적 감상을 넘어 자기 존재를 다정하게 마주하는 경험의 장으로 자리할 것”이리고 전했다.
전시는 전 연령층에게 무료로 개방되며, 관람객 누구나 편안히 방문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주안미술관 공식 인스타그램(@juan_artmuseum)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유시연 기자 youni@gjdre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