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장을 여는 기획자
[청년 잇소] (23) 광주청년주간 총감독 오여명 씨
-안녕하세요.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2025 광주청년주간 총감독을 맡게 된 오여명입니다. 저는 광주에서 기획자이자 청년 활동가로 2019년부터 도시재생사업, 마을 활동, 문화기획 등 다양한 현장을 경험하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왔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청년이 살아가는 도시와 삶의 현장을 이해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저는 지역 청년들이 서로 연결되고 목소리를 낼 기회를 만드는 데 관심을 가지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 연장선에서 올해는 2025 광주청년주간 총감독으로서 청년들과 함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광주청년주간 총감독이 되신 계기는?
△ 광주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열정을 가지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청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청년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청년정책도 다양하고 많이 생겨났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청년들이 활용하지 못하는 다양한 문제 중 제도적 한계도 있겠지만 다른 이유로는 홍보가 부족하고 무엇보다 청년들이 이런 정보들을 공유할 창구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몇 년간의 활동을 통해 이런 문제를 몸소 체감할 수 있었고 그래서 광주청년주간이야말로 청년들의 이야기를 한자리에 모으고 사회에 들려줄 좋은 기회라고 느꼈습니다. 저는 올해 총감독으로서 청년들의 목소리를 사회에 ‘업로드’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26~27일 광주공원 청춘빛포차광장서
-2025 광주청년주간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 2025 광주청년주간은 오는 9월 26일부터 27일까지 광주공원 청춘빛포차광장에서 열립니다. 올해 주제는 ‘우ㄹⅠ으ㅣ 목소㉣l, 지금 uP로드 中l…☆’로, 과거 디지털 감성을 떠올리게 하는 Y2K 스타일을 접목해 광주 청년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사회에 ‘업로드’한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광주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이 많고 다양한 관심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광주청년주간은 다양한 청년들이 서로 만나고 연결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썸머나잇 Y2K 갈라쇼’, ‘북크북크 북앤토크’, ‘사일런트 디스코 DJing 파티’, ‘씬나는 청년토크’, ‘Young Voice 청년강연대회’, ‘슈퍼명창 ㉠ㅏ요제’, ‘빛포차오락실’, ‘☆놀러와3355★’ 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준비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오셔서 즐겁게 놀고 교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2025 광주청년주간 총감독은 어떤 일을 하나요?
△ 2025 광주청년주간 총감독으로서 저는 전체 행사의 방향과 주제를 기획하고 청년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행사 속에 잘 담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기획과 공연,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능력 있는 지역 청년들과 함께 팀을 이루어 청년들이 서로 연결되고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고 있습니다. 앞으로 행사 진행 과정에서도 참여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광주청년주간을 찾아온 사람들에게 더욱 생생하고 다채로운 경험이 될 수 있도록 이끌어갈 예정입니다.
-청년으로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 제가 지역에서 다양한 청넌들을 만나왔지만 기억에 남는 일은 자립준비청년 친구들과 함께한 시간입니다. 처음 자립준비청년을 알게 된 계기는 당시 근무하던 회사의 대표님께서 자립준비청년들을 돕기 위해 하시던 여러 활동을 함께 하다가 저도 몇 명의 자립준비청년들을 만나게 되었는데요. 지금은 ‘찐친 동생들’이 되었습니다. 그 친구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들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그렇게 되었네요. (웃음) 정말 저에게는 소중한 동생들입니다. 특히 이 친구들과 함께하며 느낀 게 있습니다. ‘다름’은 단순한 차이가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이 될 수 있다는 것인데요. 가까운 미래에는 서로 다른 배경의 청년들이 아무런 편견 없이 함께할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시작점이 바로 올해 광주청년주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결코 헛된 도전은 없다”
-앞으로의 계획이 어떻게 되나요?
△ 대학 졸업 후 8년 동안 다양한 청년 활동을 이어오며 크고 작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그 과정은 저를 단단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행착오들을 토대로 올해 광주청년주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그 이후에는 재정비를 거쳐 다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자 합니다. 저는 활동을 하면서 청년들이 ‘어떻게 살아가느냐.’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저는 청년들이 굳이 광주를 떠나지 않아도 이곳에서 꿈을 펼치며 살아갈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하고 싶습니다. 저는 청년들이 함께 뛰어놀고 어울릴 수 있는 로컬 기획을 통해 도시문화를 조금씩 바꿔나가고 싶습니다. 작은 축제나 공연, 일상 속 프로그램, 도시재생 프로젝트 같은 시도를 이어가면서 청년들이 더 자유롭고 활기차게 살아가는 광주를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입니다.
-마지막으로 청년들에게 하고픈 말이 있다면?
△ 여러분은 어렸을 때 두발 자전거를 처음 탔던 날을 기억하시나요? 저는 두발 자전거를 타고 싶어서 넘어지고 다치면서 연습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무릎이 까지고 피가 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했고 지금은 누구보다 잘 탈 수 있게 되었죠. 어른이 되어서도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자격증을 따고 직접 배워가며 해보고 개발하고 실수해서 혼나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이 쌓여 결국은 내가 원하는 것들을 이룰 수 있다고 봅니다. 도전은 늘 두렵고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넘어지고 부딪히는 그 순간마저도 결국은 내 것이 된다고 믿습니다. 청년 여러분, 지금 하는 도전이 크든 작든 절대 헛되지 않습니다. 때로는 느리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길 바랍니다. 그 길 위에서 여러분의 빛나는 가능성을 꼭 발견하시길 응원합니다.
광주청년센터 교류협력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