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시설관리공단, ‘미래혁신위원회’ 출범

성과·과제와 함께 내부 갈등도 과제로

2025-09-25     고훈석 기자
광산구시설관리공단은'2025년 제1회 광산구시설관리공단 미래혁신위원회 개최

광산구시설관리공단(이사장 임영일)이 미래지향적 조직 혁신을 위해 '미래혁신위원회'를 출범하고 제1차 회의를 열었다. 지난 24일 수완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회의에는 광산구의회, 학계, 언론계, 시민대표 등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해 공단의 중장기 발전 전략을 모색했다.

위원회는 공공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목표로 매년 2회 개최될 예정이며, 첫 회의에서는 ▲시설 예약시스템 개선 ▲청소사업 운영 혁신 ▲문화·체육 프로그램 구체화 ▲조직 내 소통 강화 등을 주요 의제로 다뤘다. 11월로 예정된 2차 회의에서는 이를 구체적 실행 방안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그러나 공단은 단순한 제도 개선을 넘어 내부적인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공단 내에서는 인사와 조직 운영을 둘러싼 갈등, 부서 간 협력 부족, 일부 노조와의 갈등 등이 반복되며 ‘내분’이 지속돼 왔다. 이로 인해 주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하거나, 시민 서비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일부 직원들은 조직 내 의사결정 구조가 불투명하고, 소통 부재로 인해 현장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경영진은 성과 중심의 운영을 강조하면서도 갈등 관리에 소극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상황은 공단이 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임영일 이사장은 “위원회 출범은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시민 서비스 향상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내부 갈등 문제 역시 혁신의 일부로 보고, 소통과 신뢰 회복을 통해 공단이 지방공기업의 모범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미래혁신위원회는 공단의 성과와 과제를 점검하는 자리일 뿐 아니라, 조직 내 쌓여온 갈등을 해결하고 진정한 혁신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고훈석 기자 a0109992821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