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보에’ 선율이 전하는 서정과 감동
광주시립교향악단 오티움 콘서트 Ⅳ‘Oboe’ 10월 23일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서 두 차례
광주시립교향악단이 오티움 콘서트 Ⅳ ‘Oboe’를 오는 10월 23일(목) 오전 11시,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두 차례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목관악기 중 독특하고 밝은 음색이 특징인 ‘오보에’를 조명한다.
광주시향 오티움 콘서트는 깊이 있는 해설과 생생한 연주가 함께하는 렉처 콘서트로, 시대와 양식에 따라 변화해온 오보에의 음악적 역할을 조망한다.
지휘자 시몬 에델만과 해설자 나웅준, 그리고 오보이스트 임현애의 연주가 어우러져 대표 작곡가들의 작품 속에서 오보에가 지닌 음색과 표현력을 깊이 있게 탐구하며, 관객에게 새로운 감상의 시각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은 라벨의 ‘쿠플랭의 무덤’으로 시작한다. 1차 세계대전 중 희생된 친구들을 추모하기 위한 작품으로 섬세한 선율과 풍부한 화성을 통해 고요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그려낸다. 오케스트라 속 오보에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선율은 작품의 섬세한 정서를 한층 돋보이게 한다.
이어 슈트라우스의 ‘오보에 협주곡’이 연주된다. 오보에의 다양한 음색과 테크닉을 극대화한 대표적인 협주곡으로 이날 오보에를 맡은 임현애가 작품 속에서 밝고 맑은 선율부터 깊이 있는 감정 표현까지 섬세하게 구현하며 관객에게 몰입감 있는 무대를 선사한다.
협연자로 함께하는 오보이스트 임현애는 금호 영재와 금호 영 체임버 콘서트에서 주목받았으며 2017년 조선일보 신인음악회를 통해 데뷔한 이후 국내 다수 콩쿠르에 입상하며 음악적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국제 오보에 콩쿠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고,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수석 오보이스트를 거쳐 현재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국립오케스트라 종신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다.
공연의 대미는 바그너의 ‘지그프리트 목가’로 장식된다. 사랑과 평화를 주제로 한 목가적 관현악 작품으로, 이 작품 속 오보에는 부드럽고 온화한 음색을 내세우며 목가적 정서를 더욱 강조한다. 오보에의 따뜻한 음색이 바그너의 풍부한 관현악 속에서 부드러운 중심을 이루어 목가적 정서가 관객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이날 광주시향을 이끌 지휘자 시몬 에델만은 현재 독일 포그트란트 필하모니에서 활동하며 국내외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해왔다. 바이마르·함부르크 국립음대에서 수학하고, 주요 오케스트라에서 부지휘자로 경험을 쌓았으며, 국제 지휘콩쿠르 입상으로 주목받았다.
광주시향의 오티움 콘서트 Ⅳ ‘Oboe’는 광주시향 누리집과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입장권은 S석 2만 원, A석 1만 원이며 초등학생 이상부터 관람 가능하다.
유시연 기자 youni@gjdre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