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역사 예술로…‘2025 광주민족예술제’ 개막
25일 오후 1시~7시 빛고을 시민문화관 광복 80주년 기념 ‘빛의 여정’ 그려내
광주민족예술인단체총연합(이하 광주민예총)은 오는 25일 광주 빛고을 시민문화관 일원에서 2025 광주민족예술제 ‘빛의 여정 : 여성, 역사, 예술로 피어나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역사적 의미를 예술로 재해석하고 공동체적 가치를 확산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10개 예술단체와 4개 위원회 약 200여 명의 예술인이 참여했으며 시민참여형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가을빛 가득한 광주를 다채로운 문화 에너지로 물들일 예정이다.
먼저 체험부스로는 △사투리 시낭송(광주전남작가회의) △진관사 태극기 액션 페인팅 & 인물드로잉(광주민미협) △사진으로 만나는 웅녀에서 신여성까지(목요사진) △버나 & 상모돌리기(연희단 아리) △네컷사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버스킹 공연에서는 연희단 아리가 사물놀이로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며, 청랑의 댄스공연, 푸른솔시민합창단과 광주전남작가회의 콜라보 공연, 아리아리국악단의 우리 악기로 듣는가요가 어우러져 축제의 흥을 더할 예정이다.
종합예술전시 ‘여성, 역사, 예술로 피어나다’는 해방 이후 변화하는 사회 속 여성들의 삶을 시화, 사진, 그림 등 총 60여 점으로 구성해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를 성찰하며 미래를 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주제극 ‘빛의 여정 : 여성, 역사, 예술로 피어나다’는 동학의 민초들부터 해방과 분단, 한국전쟁, 1980년 5·18민주화운동에 이르기까지, 시대적 사건 속에서도 희생과 모성애로 삶을 견뎌낸 여성들의 고통과 꿈을 예술적 총체극으로 담아낸다.
정찬일 광주민예총 이사장은 “이번 축제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전라도 여성의 삶과 역사를 예술로 재조명하고 시민과 예술가가 함께 기억과 공감을 나누는 자리다”며 “이를 통해 공동체적 가치와 지역문화의 지속가능성을 확장하는 의미 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시연 기자 youni@gjdre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