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직 내건 지하철 공사 중요한 건 안전이다

2025-10-31     드림투데이

 강기정 광주시장이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 개방 시한을 오는 12월 22일로 못 박고 “기한내 개통이 이뤄지지 않으면 시장직을 내려놓겠다”는 배수진을 쳤다. 강 시장의 강력한 의지에 시민들은 12월 22일 사업 완료에 대한 기대를 표하면서도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내고 있다.

 광주시는 9월말 기준 현재 1단계 14.6km중 9.1km가 개방돼 (전체의 63%) 강 시장이 공언한 “12월 22일 까지 2호선 1단계 공사를 개방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런 자신감은 시민의 오랜 염원인 도시철도 2호선 공사를 조속히 마무리하려는 의지로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공공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단기적인 성과도 중요하지만 가장 우선해야할 할 가치는 시민의 ‘안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공사가 빠르게 진행될수록 혹여 안전에 소홀해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특히 닥쳐올 겨울철 날씨는 공사에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12월 22일 개방 약속에 맞추려다 안전이 뒷전으로 밀리지 않을지 걱정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럽다.

 기온 하강이나 강설 등 계절적 요인은 공사 현장의 위험을 가중시키고 작업 품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기한 내에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한 작업 강행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지거나 장기적으로 도로의 내구성을 저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 잊지 말았으면 한다. 지금도 시민들은 곳곳의 공사 현장을 위험스럽게 걸으면서도 안전하게 공사가 마무되기만을 기원하고 있다.

 공사 지연이 시장직을 걸만한 사유인지는 모르겠다. 기왕 시장직까지 내건 마당에 속도와 안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혹시 공사 기간이 조금 더 소요되더라도 날씨에 따른 안전 시간이라면 그 정도는 광주시민들도 이해하리라 믿는다. 12월 22일 D데이를 맞추기 위해서 무리한 공사 강행은 금물이라는 것 거듭 강조한다. 속도보다는 안전으로 광주 지하철의 가치를 입증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