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사회적기업 ㈜치른시빌 ‘K-ART로 세상을 물들이다’

[광주 사회적경제(SE)스토리] 감정예술로 지역 넘어 글로벌 도약하다

2025-11-07     백지은

 광주 예술의 거리에 위치한 ㈜치른시빌(대표 정혜진)은 ‘예술이 모두의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세상’을 꿈꾸며 감정기반 K-ART 콘텐츠를 개발·운영하는 문화예술기업이다. 2025년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된 치른시빌은 예술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지역 예술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정혜진 대표는 “누군가에게 미술은 어렵고 낯설 수 있지만, 사실은 마음을 표현하는 가장 자연스러운 언어”라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미술문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한다.

 치른시빌은 감정 표현 중심의 아트키트, 융합형 미술교육, 체험형 전시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이 놀이이자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현재 치른시빌은 광주뿐 아니라 서울·전남·수도권 등지에서 연간 300회 이상의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누적 참여자는 1만 2000명 이상에 달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Painting Player 시리즈’, ‘치트키아트키트Emotion Recovery Kit(정서회복키트)’, ‘감정 워크북’, 그리고 감정 기반 캐릭터 IP ‘조아와 친구들’이 있다. 이 콘텐츠들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정서 회복과 사고 확장을 돕는 교육적 예술로 평가받고 있다.

 사회적기업으로서 치른시빌은 사회서비스 제공형 가치 실현에도 적극적이다. 북구가족센터 아동 대상 무료 푸어링 키링 수업, 장애인복지관 재능기부 미술 활동, 재활원 프로그램 지원 등 예술이 필요한 곳에 직접 찾아가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용형 강사 10명, 프리랜서 예술가 30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며 사회취약계층 아동·청소년 200명 이상이 무료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또한 조선대학교·전남대학교·광주대학교 등 지역 대학과 협력해 청년 예술가 인턴십과 강사 채용을 진행하며, 지역 내 예술가의 성장 기반을 넓히고 있다. 치른시빌은 세이버스클럽을 비롯한 사회적경제 네트워크와 협력하며 예술을 통한 사회 문제 해결과 문화 복지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운영 초창기에는 예술교육이 단순한 놀이로 인식되어 시장 진입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프로그램 만족도 98.9%, 재참여율 97.4%를 기록하며 예술이 정서 성장과 치유의 통로가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정혜진 대표는 “아이들이 ‘선생님 너무 좋아요’라고 말해주는 순간, 우리가 하는 일이 단순한 수업이 아니라 마음을 여는 일이라는 걸 느낀다”며 미소를 지었다.

 2025년 현재 치른시빌은 광주를 넘어 전국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뉴욕의 거장들’ 전시 특별체험존 운영을 비롯해 서울·광주 롯데백화점, 외국인지원센터, 사회적경제박람회, 아트광주 등 다양한 현장에서 관람객과 만났다. 예술이 일상의 문화로 확산되는 흐름의 중심에 치른시빌이 있다.

 향후 치른시빌은 2026년 매출 17억 원 달성, 국내외 누적 체험자 1만 명 이상 확보, AI 기반 감정예술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싱가포르·일본·말레이시아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해 K-ART를 세계로 확산시키고, 교육 사각지대 아동을 위한 ‘치른시빌장학재단’을 설립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지역 예술가·교육자·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로컬 크리에이티브 생태계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정 대표는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손으로 그리고 느끼는 예술의 감정은 대체할 수 없다”며 “치른시빌은 예술이 삶의 언어가 되고, 지역에서 세계로 확장되는 감정예술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리는 오늘도 붓을 듭니다. 누군가의 마음을 물들이기 위해, 그리고 예술이 일상의 문화가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백지은 광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 경영전략팀 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