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독일 유통업체 ‘모모고(momogo)’와 500만 달러 농수산물 수출협약

베를린 현지 판촉행사 병행… 유럽 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2025-11-13     고훈석 기자
공영민 고흥군수가 12일 독일 베를린에서 아시아 식재료 전문 유통업체 모모고(momogo)와 500만 달러 규모의 농수산물 수출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협약서를 든 이들 중 왼쪽부터 이민철 모모고 대표, 공영민 고흥군수, 김경욱 에덴식품영농조합법인 이사.

전라남도 고흥군(군수 공영민)이 독일 베를린에서 현지 유통업체와 손잡고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고흥군은 지난 11월 12일 독일 베를린에서 아시아 식재료 전문 유통업체 모모고(momogo, 대표 이민철)와 500만 달러 규모의 농수산물 수출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고흥 농수산물의 독일 시장 진출 확대와 안정적인 유통망 확보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장기적 거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모모고는 베를린에 본사를 둔 아시아 식재료 및 밀키트 유통 전문기업으로, 독일 전역의 한식 및 건강식 수요 증가에 발맞춰 다양한 한국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유자, 조미김, 건나물, 쌀 등 고흥의 우수 농수산물이 독일 시장에 단계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협약에 따라 고흥군은 공급 체계 지원을 맡고, 에덴식품영농조합법인은 유자 음료 등 주요 품목의 품질관리와 출하를 담당한다.

모모고는 독일 내 유통과 홍보를 총괄하며 현지 소비자에게 고흥산 제품을 직접 소개하고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공영민 고흥군수가 베를린 시내 유통매장에서 유자에이드와 유자차를 시음용으로 나눠주며 현지 소비자들에게 고흥산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이날 협약 과정에서는 고흥 유자에 생강을 더한 신제품 개발 방향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졌다. 독일에서는 고흥 유자가 천연 건강식품으로, 생강차는 면역력 강화 음료로 인식되고 있어 두 원료를 결합한 신제품의 시장 반응이 기대된다.

고흥군은 협약과 함께 베를린 시내 주요 유통매장에서 판촉행사도 병행했다. 행사에서는 유자에이드와 유자차 시음 행사가 진행됐으며, SNS 홍보 및 온라인몰 연계 마케팅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행사장을 찾은 독일 시민들은 “품질이 신선하고 맛이 뛰어나다”며 고흥산 제품에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이번 협약은 고흥 농수산물이 독일 현지 식탁에 오르는 첫걸음이자, 우리 농어민의 정성과 품질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증거”라며 “체코와 이탈리아에 이어 독일 시장까지 진출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로,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에덴식품영농조합법인 관계자도 “고흥의 깨끗한 자연에서 자란 원료로 만든 제품이 현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품질 중심의 생산으로 세계 시장에서 신뢰받는 고흥 브랜드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고흥군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독일 내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입점을 확대하고, 현지 소비자 접점을 넓혀 수출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세계 속의 고흥’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이고, 농어민의 안정적 소득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수출 성과는 “생산은 농어민이, 판매는 행정이 책임진다”는 공영민 군수의 현장 중심 군정철학이 뒷받침된 결과로 평가된다.

고훈석 기자 a0109992821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