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2026학년도 수능, 응답자 85% ‘어려웠다’
국어·영어 ‘매우 어려웠다’ 응답 높게 나타나 수학은 ‘보통’ 비율 가장 많아
EBS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종료 직후 실시한 체감난이도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85% 이상이 이번 수능을 “어려웠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어와 영어 영역에서 ‘매우 어려웠다’는 응답이 높게 집계되며 체감 난도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EBS(사장 김유열)는 13일 EBS 고교강의(EBSi) 사이트에서 수험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체감난이도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 2026학년도 수능의 전반적인 난이도에 대해 응답자의 44.6%가 “매우 어려웠다”고 답했으며, “약간 어려웠다”라고 응답한 비율도 40.8%에 달했다. 전체 응답자 수는 4019명(11월 13일 20시 기준)이다.
영역별로 보면 국어 영역의 체감 난이도가 가장 높았다. 국어는 “매우 어려웠다”가 54.1%, “약간 어려웠다”가 30.0%로, 응답자의 80% 이상이 난이도가 높았다고 답했다. 올해 국어 영역이 작년 경향을 유지하며 선택과목에 따라 변별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던 가운데, 실제 체감 난도에서도 어려움이 두드러진 셈이다.
수학 영역은 다른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이하게 인식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이었다”는 응답이 32.4%로 가장 높았으며, “약간 어려웠다”는 응답이 27.3%였다. ‘매우 어려웠다’ 응답은 국어·영어 대비 낮게 나타났다.
영어 영역은 “매우 어려웠다” 36.2%, “약간 어려웠다” 33.8%로, 절대평가임에도 지문 해석 난도와 변별 문항에 부담을 느낀 수험생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EBSi는 수능 종료 직후 자체 집계한 고3 예상 등급컷도 공개했다.
국어 영역은 선택과목별로 △화법과 작문 1등급 90점 △언어와 매체 1등급 85점으로 추정됐다.
수학 영역은 △확률과 통계 91점 △미적분 87점 △기하 88점이 1등급 컷으로 예상됐다.
박현아 기자 haha@gjdre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