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1000만 관광 시대’ 눈앞

올해 방문객 881만 명… 체전·축제·맞춤형 정책 ‘삼박자’

2025-11-17     고훈석 기자
(좌측부터) 김한종 장성군수, 감스트. 장성군 제공

장성군이 민선 8기 공약으로 내세운 ‘1000만 관광시대’ 달성을 향해 빠르게 속도를 내고 있다. 군은 올해 10월까지 약 881만 명이 장성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지난해 대비 4% 증가한 수치라고 15일 밝혔다. 불과 2개월을 남겨둔 시점에서 ‘1000만 관문’ 돌파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평가다.

황룡강 산책길

핵심 요인으로는 군이 중점 추진 중인 ‘2025 장성 방문의 해’ 프로젝트가 꼽힌다. 해당 프로젝트는 단순한 연중 행사 차원을 넘어 지역 관광 브랜드를 재정비하고, 체류형 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종합 전략으로 설계됐다. 지난해 말 준비 단계를 거쳐 올해 2월 공식 선포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인플루언서 ‘감스트(김인직)’의 참여도 이목을 끌었다. 구독자 294만 명을 보유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방송 광고에 재능 기부 형식으로 나서 프로젝트 인지도 제고에 기여했다.

감스트가 홍보 영상 촬영을 위해 필암서원에서 슈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가장 주목받은 정책은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운영된 ‘쏠쏠한 장성 여행 경비 지원’이다. 일정 조건을 충족한 타지 관광객에게 1인 최대 10만 원, 2인 최대 20만 원 상당의 장성사랑상품권을 지급해 체감 혜택을 높였다. 실제로 지역 숙박·식당·카페 이용률 증가로 이어지면서 지역경제 파급 효과 또한 컸다는 후문이다.

축령산 작은 음악회

관광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한 ‘고객 맞춤형 관광택시’, ‘명품숲 투어 어게인’도 긍정 반응을 얻고 있다. 관광택시는 3·5·8시간 코스로 구성해 이용 요금의 절반을 군이 부담하는 방식이며, 축령산 등산객들의 하산 후 귀가 편의를 돕기 위해 마련된 ‘투어 어게인’은 무료 운영이 특징이다. 두 사업 모두 연말까지 이용 가능하다.

라이트 런' 참가자들이 군복, 소복, 소품 등으로 분장한 채 달리고

여행 동선 곳곳에 즐길거리를 확대한 것도 방문 증가의 배경으로 꼽힌다. 스탬프 투어, 버스킹 등 관광객 참여형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해 체류시간을 늘렸다.

여기에 더해 올해 처음 장성군에서 열린 전남체전·전남장애인체전이 지역 방문 흐름에 힘을 보탰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체전이 열린 4~5월 장성 방문객은 각각 87만여 명, 103만여 명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약 10만 명 증가했다.

황룡강 가을꽃축제 

가을철에는 황룡강을 배경으로 한 ‘길동무 꽃길축제’, ‘가을꽃축제’가 ‘장성 방문의 해’와 연계돼 상승 효과를 냈다. 특히 백양사 주차장 무료 개방으로 단풍철 관광객이 몰리면서 100만 방문 시대 재도약의 발판이 됐다는 평가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군민과 공직자의 협력 덕분에 ‘1000만 관광시대’ 목표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2026년을 장성 관광 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성과를 체계화하고 지속 가능한 관광 기반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고훈석 기자 a0109992821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