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미래성장·상생·안전 인프라 대전환

해상풍력·청소년시설·침수대책 ‘3대 현안’ 속도

2025-11-20     고훈석 기자
고흥군 청사전경 

고흥군이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주거·농업·관광 기반 개선을 위한 핵심 사업들을 잇달아 추진하며 군민 체감형 성과를 내고 있다.

해상풍력 공존 모델 구축, 청소년수련시설 확충, 배수개선사업 가속화 등 굵직한 현안들이 ‘주민 참여·소통’ 중심으로 전개되며 지역 변화 속도가 한층 빨라지고 있다.

해상풍력 ‘나로도수협 권역 공존위원회’ 공식 출범

고흥군 나로도권역 해상풍력 공존위원회 출범 준비회의.

고흥군은 지난 19일 나로도수협 권역 해상풍력 공존위원회 출범 준비 회의를 열고, 어민·수협 중심의 공공주도 해상풍력 정책을 본격화했다.

공영민 군수와 고철웅 나로도수협장, 어민 대표위원 등 33명이 참석해 위원회 운영 규정과 공동위원장 선출, 현안 검토 등 실질적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

공존위원회는 해상풍력 사업 여부부터 방식까지 어민이 직접 판단하고 결정하는 구조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지난해 대규모 갈등 이후 군과 수협이 협력해 지역 신뢰 회복과 상생의 틀을 마련한 결과로 평가된다.

고흥군은 연내 고흥군수협·나로도수협과 함께 ‘공공주도 해상풍력 대군민 상생·공존 대회’를 개최해 군민 전체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고흥군은 75억 원 규모의 정부 연구사업에 선정되며 2GW급 해상풍력 계획입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고철웅 공동위원장은 “해상풍력 권한을 어민 스스로 되찾았다는 점에서 역사적인 변화”라고 강조했고, 공영민 군수는 “어민 동의 없는 해상풍력은 추진하지 않겠다”며 “어민이 개발의 주체가 되는 전국 첫 모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지역 최초 청소년수련시설 ‘거금도 유스호스텔’ 준공

공영민 고흥군수가 금산면 연소마을에서 첫 청소년수련시설인 '거금도 유스호스텔 '준공식에 참석 준공 커팅을 하고 있다. 

같은 날 고흥군은 금산면 연소마을에서 첫 청소년수련시설인 ‘거금도 유스호스텔’ 준공식을 열고 지역 교육·관광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냈다.

썬밸리그룹과 동광개발이 40억 원을 투자해 폐교를 리모델링한 이 시설은 객실 15실, 최대 100명 수용 규모로, 청소년 수련 활동부터 단체·가족 여행, 전지훈련팀 숙박까지 폭넓게 활용 가능하다.

특히 2027년 고흥군에서 열리는 전남체전을 앞두고 지역 숙박 인프라 확충 효과가 기대된다. 주변의 거금도 야구장, 김일기념체육관, 비단둘레길, 적대봉 탐방로, 녹동항 야간 콘텐츠 등이 연계되며 체류형 관광 중심지로 재편될 전망이다.

공영민 군수는 “폐교가 지역의 새 성장 거점으로 되살아났다”며 “청소년·관광객 모두가 찾는 체류형 명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포두 송산지구 배수개선사업’ 가속

고흥군 해창만 간척지의 고질적인 침수지 '포두 송산지구 배수개선사업 '대상지역 전경.

한편 고흥군은 해창만 간척지의 고질적인 침수 문제 해결을 위해 포두 송산지구 배수개선사업도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이다.

지난 18일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군은 사업 계획과 일정 등을 공유하고 농업인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했다.

2025년 농식품부 기본조사 대상지로 선정된 이 사업에는 국비 150억 원이 투입되며, 배수펌프장 1기 설치와 배수로 5.3km 정비가 핵심이다.

주민들은 반복되는 침수 피해와 농경지 경작 환경 악화를 지적하며 조속한 추진을 요청했고, 군은 의견을 세밀히 반영해 기본계획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고흥군은 올해 12월 기본계획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6년부터 설계·행정 절차에 들어가 본격적인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군 관계자는 “현장에서 요구하는 ‘실제 효과가 있는 배수대책’을 마련해 농업인들의 걱정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고훈석 기자 a0109992821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