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수능에 대해 다시 생각하다
1994년 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도입 이후, 수능은 한국 사회에서 "공정한 선발"의 상징처럼 기능해 왔습니다.
교육부에서는 2025년 수능의 시행 목적을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대학교육에 필요한 수학 능력을 측정하고,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추어 출제하여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하며,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신뢰도와 타당도를 갖춘 시험으로서 공정성과 객관성이 높은 대입 전형자료를 제공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2025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기본계획).
수능을 시행하는 목적은 첫 번째 대학 교육을 학습할 능력을 측정합니다.
두 번째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합니다.
세 번째는 대학교 입학의 자료에 공정성과 객관성을 제공하려는 목적입니다.
수능은 그 역할을 지금까지 해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사는 AI의 시대에서 수능의 역할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수능을 통해서 검증하려고 했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그리고 지적인 능력은 어쩌면 AI보다 더 뛰어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세상에서 필요한 인재상은 무엇일까요?
저는 질문을 잘 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정해진 질문의 빠르게 대답하는 능력보다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지는 능력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제 AI의 시대에 수능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수능은 AI로 평가할 수 없는 사고력을 평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대학이 필요로 하는 인재상도 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더 잘푸는 인재가 아니라 문제를 만들 줄 아는 인재(질문을 던질 줄 아는 인재)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제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평가 방법이 필요합니다.
홍창용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