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오토넥스, 면상발열체로 전기차ㆍ수소차 난방 혁신
'카본코리아 2025'서 10년 연구 성과 공개
DH오토넥스(대표이사 최준용)가 전기차 시대의 최대 난제인 에너지 효율 제고에 독자 기술로 도전장을 냈다.
DH오토넥스는 19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개막한 '카본코리아 2025'에서 탄소나노 면상발열체 기술을 중심으로 차세대 모빌리티 솔루션을 선보였다.
DH오토넥스는 이번 전시에서 균일한 온도 분포를 구현하는 면상발열체 기술을 집중 조명했다.
DH오토넥스 김근호 연구소장은 "10년 이상의 연구개발 경험과 원천 특허를 바탕으로 고효율 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자체 생산 설비를 갖추고 탄소나노 및 발열체 분야에서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산업계에 알리는 첫 무대가 됐다.
기존 선상발열체는 전류밀도와 내구성은 높지만 치명적 약점이 있었다. 승온 속도가 느리고 전력 소모가 크다는 점이다. 전기차에서는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밖에 없다.
김근호 연구소장은 "전기차ㆍ수소차 보급 확대 과정에서 에너지 효율은 완성차 업체들의 최대 고민"이라며 "면상발열체 구조와 제어 성능을 지속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빌리티 환경에 맞는 안정성과 내구성도 확보해 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부스에는 발열체 외에도 다양한 솔루션이 전시됐다. 운전자 접촉 감지와 히팅 기능을 일체화한 스티어링휠 모터, 고내열 전도성 카본 페이스트 등이 눈길을 끌었다.
회사는 전기차 내장재, 건축용 발열시스템, 스마트 가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LPG 차량용 연료탱크, 수소 프레임, 차량용 햅틱모터 제조에서 쌓은 경험이 밑거름이 됐다.
전북 김제시 용지면에 자리한 DH오토넥스는 원스톱 연료탱크 전문제조 라인을 갖췄다. 토탈 솔루션 체계를 구축하며 생산 경쟁력을 높여왔으며 기술연구소는 전주시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피지컬 AI 실증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제조 현장에 첨단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 팩토리로 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DH오토넥스는 지난해 10월 DH그룹 계열사로 편입되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DH그룹은 전자제품 2개사, 자동차부품 4개사 등 총 6개사로 구성된 중견기업이다.
DH오토넥스는 국내외 13개 사업장에서 연간 매출 1조 원을 기록하는 그룹의 일원이 되면서 연구개발과 글로벌 진출에 탄력을 받게 됐다. DH그룹 동탄 R&D센터를 통한 기술 협력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카본코리아 2025는 21일까지 열리는 국내 최대 탄소 소재 전문 전시회다. AI와 탄소나노소재의 융복합,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국내외 약 100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했다.
비즈니스 매칭, 컨퍼런스, 체험 부스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탄소 중립, 재생에너지, 공급망 혁신 등 업계 최신 동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DH오토넥스는 이번 전시를 통해 면상발열체 기술력을 홍보하고 신규 거래처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복합소재와 전장제품의 최신 기술 동향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한 목적이다.
카본·나노 소재 산업 협력을 확대하고, 제품 개발 및 상용화 전략 수립을 위한 시장 정보도 수집할 예정이다. 국내외 파트너십 구축을 통한 시장 확대가 최종 목표다.
윤재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