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 패션’ 빛과 그림자

저렴한 가격·합리적 소비 이면 환경 파괴 문제

2025-11-21     문다정 청소년기자
싼값에 구입해 실증이 나면 버려지는 옷들.

 시내에 곳곳의 옷가게, 쇼핑앱을 열면 단돈 9000원짜리 트렌디한 옷들이 넘쳐나고 있다.

 매 시즌, 아니 매주 새로운 디자인의 옷들이 쏟아지는 ‘패스트패션’은 청소년 뿐만 아닌 젊은 20·30대들의 옷장을 채우고 있다. 빠르게 지나가는 유행을 따라 값싼 가격으로 구매하고, 한 철만 입은 뒤 또 새로운 옷을 구매하는 것은 일상이 되었다.

 경제적 독립이 어려운 10대 청소년들과 사회 초년생들에게 ‘패스트패션’은 유행을 빠르게 반영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해 합리적인 소비로 여겨진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심각한 환경 문제가 숨겨져있다.

 대량 생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 폐수, 미세플라스틱 문제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게다가 매 시즌 바뀌는 디자인으로 인해 판매되지 못한 옷들이 쌓여 연간 약 9200만 톤의 옷들이 대량으로 폐기되며 산을 이루고, 한 벌의 옷이 평균 7~10회 착용 후 버려지는 추세이다. 해외자료에 따르면 패션 산업이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 약 10% 차지한다는 통계도 존재한다. 이는 항공과 해운 산업을 합친 것보다 더 큰 환경 부담으로 지적된다.

 패스트패션의 문제는 단순히 피할 수 없는 현실이 아니다. 소비자 모두가 작은 실천으로 환경 부담의 무게를 줄일 수 있다.

 △ 중고 거래 및 리폼 활용

 번개장터, 당근마켓 등 중고 거래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옷을 사고 팔거나 질려버린 디자인, 또는 새 옷이지만 실수로 생긴 하자를 각자의 취향으로 리폼해 입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오래 입고 필요한 만큼 구매

 저렴한 가격으로 심리적 부담 없이 한 철만 입고 버리는 습관 대신, 조금은 가격이 있지만 오래 입을 수 있는 질 좋은 옷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내가 가지고 있는 옷을 잘 숙지하고 필요한 옷만 구매한다면 불필요한 생산과 폐기를 줄일 수 있다.

 △지속 가능 브랜드 선택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거나 재활용 제품음 제작하는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다. 예를 들어 홍콩에서는 섬유 재활용 시설을 설치해 폐기 의류를 모아 섬유로 재활용하는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

 이처럼 생활 속 실천을 통해 패션을 즐기면서도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소비 습관은 지금 우리 세대가 바로 시작할 수 이있는 변화이다.

 문다정 청소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