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고 멋지지 않아도 괜찮나?!
외모 평가 없는 세상 가능할까?
‘예쁘고 멋지지 않아도 괜찮아.’ 교과서 속 문장은 그렇게 말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은 분명 외모지상주의의 시대다.
요즘은 필터를 쓰지 않으면 사진을 올리기 망설여진다. 화면 속의 나와 거울 속의 나는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SNS속 완벽한 얼굴, 날씬한 몸매, 하얀 피부가 하나의 기준이 되어버린 지금, 청소년들은 자신을 꾸며야만 인정을 받는 현실에 살아가고 있다.
‘청년일보’ 기사의 『외모나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시대의 한심함』 에서는 “SNS와 대중 매체가 만들어낸 미의 기준은 사람들로 하여금 외모나 겉치레에 지나친 집착을 유발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외모지상주의가 현실이 된 만큼 청소년들의 스트레스와 자존감 하락은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실제로 청소년 대상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진행한 ‘아이돌 학교’에서도 춤과 노래가 핵심이어야 하지만, 외모가 부족하다고 느끼면 순위가 많이 밀리는 것도 볼 수 있다. 반면에 춤과 노래는 조금 부족하지만, 외모로서 주목 받는 참가자는 높은 순위와 시청자들의 지지가 매우 높은 것을 알 수가 있다. 이러한 현상은 청소년들의 가치관 형성과 정신 건강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학생들 얘기도 다르지 않다. 금산여자중학교 3학년 허모 양은 “저희 나이대는 외모에 많이 민감한데 그로인해 자존감도 떨어지고 다른 사람에 대한 열등감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와 우울감에 빠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금산여자중학교 3학년 유모 은 “외모로 남과 비교하는 것이 기분은 나쁘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외모를 가꾸는 것도 자기 능력이니, 능력이 안되면 보완하고 보완하기 싫으면 받아들여야 되는 것”이라면서 “속상해하는 나도 외모지상주의를 아예 안 가지고 있는건 아니니까”라고 말했다.
이처럼 외모가 평가의 중심이 되는 현실에서는 개인의 역량이 제대로 인정받기 어렵다. 청소년이 외모 때문에 자신의 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일이 줄도록 미디어와 현실에서 외모지상주의를 넘어서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우준 청소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