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주민이 만드는 첫 ‘마을단위 태양광 발전소’ 탄생
에너지 자립의 새 모델 제시
영광군이 주민 참여형 재생에너지 확산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군은 20일 백수읍 지산3리에서 영광군 최초의 ‘마을단위 태양광 발전소’인 영광햇살나눔발전소 1호 준공식을 열고 지역 에너지 전환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이번 준공식에는 장세일 영광군수를 비롯해 군의회 의원, 시공사 관계자, 마을협동조합, 주민 등 40여 명이 참석해 지역에서 생산한 전력이 지역에 다시 이익으로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의 출발을 함께 축하했다.
영광햇살나눔발전소 1호는 지산3리 주민들이 직접 조합을 구성해 운영하는 발전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마을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총 9천만 원이 투입됐으며, 사업비는 군과 주민조합이 동일 비율로 부담해 정말로 ‘주민 주도형’ 모델을 구현했다. 발전 용량은 50kW 규모다.
연간 전력 생산량은 약 65MWh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발전수익은 연 1,100만 원 수준이 예상된다.
대출 상환과 유지관리비를 제외하면 연 320만 원의 순수익이 마을에 남는다. 특히 대출 상환이 마무리되는 15년 뒤에는 매년 800만 원가량이 온전히 마을 공동기금으로 적립돼 마을복지, 공동급식, 운영비 등 지역사업에 재투자될 예정이다.
장세일 영광군수는 “주민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협력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첫 마을단위 발전소가 완성됐다”며, “이 모델이 영광군 전역으로 확산돼 더 많은 마을이 수익을 공유하는 재생에너지 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군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영광군은 이번 1호 발전소를 출발점으로 2026년부터 마을단위 태양광 발전소를 10개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군은 향후 마을 단위의 소규모 에너지 자립 프로젝트를 체계적으로 지원해 지역의 재생에너지 이익이 군민에게 직접 돌아가는 구조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고훈석 기자 a0109992821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