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총력…전남도-나주시, ‘원팀 전략’ 최종 평가 돌파

2025-11-22     신영식 기자
(왼쪽부터 정현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 윤진호 전남도 기획조정실장, 김영록 도지사, 윤병태 시장 / 사진 =나주시 제공)

전라남도와 나주시는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실시한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 사업’ 최종 발표평가에서 지자체장이 직접 평가단 앞에 서는 ‘전례 없는 원팀 전략’을 가동하며 유치전에 마지막 힘을 쏟았다.

이번 평가는 후보지 현장 실사와 유치계획서 심사를 거친 사실상 최종 단계로, 20분 발표와 30분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통상 실무진이 발표와 답변을 담당하는 관례와 달리 전남도는 김영록 도지사가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수행했고, 윤병태 나주시장은 질의응답 전면에 나서 지역의 준비 상황과 실행 능력을 직접 설명했다.

김 지사는 발표에서 ▲국가 에너지 안보 전략의 중심지로서 전남·나주의 필요성 ▲탄소중립 시대 핵융합 연구의 국가적 의미 ▲지역이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연구환경 등을 명확히 제시하며 ‘왜 인공태양 연구시설의 최적지는 나주인가’를 수치·근거 중심으로 강조했다.

윤병태 시장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부지 매입 및 기반 조성 ▲전문 인력 정착 지원 ▲에너지밸리와 연계한 연구·산업 생태계 ▲지자체의 장기적 지원 의지 등 실질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평가위원들의 기술적 검증에 직접 응대했다. 사업 추진 과정을 장기적으로 챙겨온 지자체장만이 가능한 현장 대응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주시 관계자는 “발표는 도지사, 질의응답은 시장이라는 조합은 전남도와 나주시가 이 사업을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해왔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이라며 “12만 시민의 기대와 호남 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걸고 반드시 성과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나주시는 인공태양 연구시설이 들어설 경우 에너지밸리와의 시너지가 극대화돼 연구·인재·기업이 집적되는 국가 에너지 혁신 허브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영식 기자 skhfree233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