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남 순천시장 전략 공천 가능성?

전략선거구 지정 기준에 'ex. 순천' 등장 김문수, "지역서 인정받은 후보 공천해야" 조계원, "경각심 위해 하나의 예시로 든 것 같다"

2025-11-23     김대원 기자
순천시 신청사 건립 조감도.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순천시장 후보를 전략 공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와 주목된다.

민주당이 내년 6월 치러질 제9회 동시 지방선거 공천룰과 관련한 당헌·당규 개정에 돌입한 가운데 공천 규칙안 중 전략선거구 기준에 지역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전략선거구 기준 중 하나로 '역대 선거 분석 결과 절대 우세 지역임에도 직전 선거에 패배한 지역'을 명시하고 '(ex. 순천)'이라고 병기한 것.

순천은 역대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였지만 2022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무소속 노관규 후보가 민주당 오하근 후보를 누르고 시장에 당선됐다.

노 시장은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으나 2011년 순천시장 재임 당시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중도 사퇴했다는 이유로 공천에서 탈락한 후 우여곡절 끝에 결국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됐다.

이 같은 논리로 보면 조국혁신당 정철원 군수를 배출한 담양군도 민주당 기준에서는 '절대 우세·직전 선거 패배' 지역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민주당 경선을 준비해온 5명 가량의 출마예정자들은 공천룰 논의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중앙당의 논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문수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갑)은 "지역 유권자들에게 인정받은 사람을 공천해야지, 만에 하나 검증되지 않은 사람을 전략공천하면 결과를 예단할 수 없게 된다"며 "지역에서 공정한 경쟁을 통과한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웃 지역구인 조계원 의원(여수을)은 “중앙당 차원에서 경각심을 주기 위해 하나의 예시를 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는 민주당 지지율이 훨씬 높게 나오는데, 굳이 전략 공천을 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대원 기자 kdw34000@gjdream.com